여성신문 선정 ‘2008 양성평등 남성리더 100인’
여성신문 선정 ‘2008 양성평등 남성리더 100인’
  • 권지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12.05 12:25
  • 수정 2008-12-05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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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떠나 조화와 배려, 나눔의 철학 실천
성차별법 개정 앞장… ‘성매매 합법’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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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는 성별을 떠나 조화와 배려와 나눔의 철학을 실천하는 여성성의 덕목을 갖춘 리더를 요구한다. 여성이라고 해서 선천적으로 여성리더십을 타고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남성이라고 해서 여성리더십을 갖추지 말란 법도 없다.

여성신문은 창간 20주년을 맞아 한국 사회의 견고한 가부장제의 벽을 넘어 여성의 동반자로 나선 ‘양성평등 남성 리더 100인’을 선정했다. 이들 100인의 공통점은 몸의 성별을 넘어 여성리더십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배우 권해효씨는 대표적인 여성운동 ‘꾼’이다. 2002년 5월 ‘호주제 폐지 홍보대사’를 시작으로, 2005년 제1회 평등가족페스티벌과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한국여성대회 등 각종 여성행사에서 사회를 도맡고 있다. 올해 1월에는 국회 앞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반대 1인 시위’를 벌였고, 최근에는 친권제도 개정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상용 중앙대 법대 교수는 성인지적 법 개정의 최일선에서 뛰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호주제부터 이혼 후 재산분할과 양육비, 입양, 최근 친권제도에 이르기까지 ‘성차별법’ 개정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

임영철 전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 감독도 빼놓을 수 없다.

임 감독은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여느 스포츠 지도자들에게선 찾아볼 수 없는 ‘자매애’를 보여줬다. 동메달 결정전 1분 여를 남겨두고 젊은 선수들에게 ‘지시’가 아닌 ‘양해’를 구해 선배 선수들의 마지막 올림픽 ‘졸업식’을 치러준 것이다. 그는 승리를 이끌어내는 것 이상의 지도력, 여성 선수들과 성별을 넘어선 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을 제시했다.

최근 합법화 주장이 일고 있는 성매매 논란을 일격에 쓰러뜨린 남성도 있다. 바로 올해 7월 취임한 이중구 서울 동대문경찰서장이다.

그는 출근 첫날 ‘성매매 업소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단속에 돌입했다. 침대나 욕조, 샤워기 등 성매매에 활용되는 모든 집기를 압수했고, 혹시 있을지 모를 단속 경찰과 업주 사이의 뇌물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여성청소년계 직원 10명 중 8명을 교체했다.

이중구 서장의 ‘장안동 실험’은 성매매 단속 가이드로 활용되며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2명의 여성 부행장을 발탁한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여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으로도 유명하다. 2003년 YWCA와 함께 ‘한국여성지도자상’을 제정한 데 이어, 올해 중소기업연구원과 함께 ‘한국여성기업인상’을 만들었다.

양성평등 남성 리더 100인은 각계에서 후보를 추천받아 여성신문 편집위원회(위원장 박혜란)가 최종 선정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43명으로 가장 많았고, 공직계 20명, 학계 17명, 방송·문화계 8명, 법조계 4명, 시민운동계 3명, 의료계 3명, 기타 2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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