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GS 리더십’이 필요한가
왜 ‘GS 리더십’이 필요한가
  • 이상화 /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수
  • 승인 2008.12.05 12:23
  • 수정 2008-12-05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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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하고 가족친화적인 조직문화에 필수
능력 향상과 삶의 행복 실현하는 ‘원동력’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면서 남성을 중심으로 구성되고 운영되던 기존의 조직 원리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특히 대부분의 관리직이 남성적 직업으로 분류되고, 나아가 남성적 특질이 관리자의 특질인 것처럼 자각해온 ‘성 고착화된 리더십’에 대한 저항과 변화의 요구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젠더 패러다임 변화는 리더에게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한다. 조직을 작동시키는 원리와 여기에 영향을 주는 요소, 이로 인해 구성원들이 받게 되는 영향을 ‘성별’ 특성에 따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리더 자신의 성인지력(Gender Sensitivity)은 평등하고 가족친화적인 조직문화를 구성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된다. 남성 중심적이고 가부장적인 조직문화에서 피해를 받고 있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자신의 능력을 살리고 삶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성이 리더인 경우에는 사회적으로 기대되는 역할이 리더로서의 역량을 발휘하는 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이 ‘리더’ 역할을 수행하는 데 총체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리더십은 성별에 따라 역량이 달라질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여성 리더에게는 생물학적 특성이 반영된 자타의 리더십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성인지 리더십(Gender Sensitivity Leadership)은 바로 이러한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사회문화적으로 다른 역할이 기대되는 정체성 충돌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절실하게 요구되는 리더의 중요 역량이다.

성별 고정관념의 틀 속에서 경직된 행동의 각본을 구성하고, 이로 인해 의식 또는 무의식적으로 차별적 행동을 만들어내는 것을 인식하려면 성인지적 능력이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리더의 성별인식 역량은 리더로서의 역량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성별 특성을 파악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내면화된 성 관련(Gender Related) 인식에 대해 지각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여성과 남성이 서로 다른 요구와 삶의 경험,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이해하고,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조건에서 서로 다른 상황에 놓여 있음을 의식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성인지적 인식이다.

성인지적 인식은 리더 자신과 구성원과의 관계, 정책, 조직문화 등 리더십에 영향을 준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자신의 성별 특성을 파악하는 방식이 리더로서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성인지적 인식을 가진 리더는 여성과 남성, 여성적인 것과 남성적인 것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그동안 수행해온 역할과 생산성에 대해 또 다른 관점으로 인정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낸다.

성인지적 관점은 남녀가 서로 다른 이해와 욕구를 갖고 있음을 이해하고, 특정 개념이 특정한 성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은지, 성역할 고정관념이 개입되어 있지 않은지를 검토하게 한다. 

따라서 성인지적 관점을 갖춘 리더는 사회적 조건이나 상황, 현상이 여성과 남성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파악하는 인식 능력이 뛰어나다. 이러한 인식 능력은 양성 간의 형평성과 평등을 가져올 수 있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리더십으로 연결된다.

즉, 성인지적 리더십은 현재의 리더십을 더 잘 발휘하게 할 뿐 아니라, 모순되고 불합리한 가부장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조직에서 피해를 보는 여성과 남성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자유롭게 살리고 삶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다.

이처럼 모순된 불합리한 조직을 바꾸는 기반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젠더 리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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