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들의 뛰어난 역량 전 세계에 알릴 터"
2014년 전문직여성연맹 세계대회 제주에 유치
대회를 유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최윤희 BPW 한국연맹 대표다.
지난 10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2008년 BPW 세계대회에서 다른 후보국들보다 월등히 많은 표를 확보하면서 2014년 세계대회 유치를 이끌어낸 것이다.
이로써 3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대회는 2011년 핀란드 헬싱키에 이어 2014년 제주에서 열리게 됐다.
최 대표는 취임 당시인 올해 초부터 세계대회 유치를 목표로 전국 컨벤션 센터를 모두 방문하며 대회 장소를 알아보는 등 실질적인 준비를 해왔다.
2002년부터 국제관계위원장 자격으로 BPW 세계대회에 참여하면서 한국연맹 활동을 세계무대에 알려온 그는 이미 ‘준비된 글로벌 리더’로서의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지난해 BPW 세계연맹의 공식 행사인 ‘아·태지역회의’와 ‘영(Young) BPW 세계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해 BPW 한국연맹이 세계대회를 치를 만한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입증했다.
경북여고 재학 시절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대학을 졸업하고, 버지니아 주 의회 행정보좌관으로 10여 년간 근무해 언어에 능통한 강점도 지녔다. 지난 2000년 열린 국제지방자치단체연합회(IULA) 아·태지역회의에 최초의 한국 여성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BPW 창립 40주년을 맞은 뜻 깊은 해인 올해 이런 쾌거를 누리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오랜 숙원이기도 했던 세계대회 유치에 성공한 만큼 3년 뒤 핀란드에서 열리는 세계대회부터 준비하려고 합니다. 한국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부스뿐만 아니라 정부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입니다.”
그는 이번에 멕시코시티를 다녀오면서 무엇보다 정부지원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전했다.
2000여 명이 모이는 세계대회에 참여한 각국의 여성 회원 중 상당수가 어느 정도의 정부지원을 받고 참석한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정부지원이 전무해 그동안 세계대회 유치를 위한 활동을 할 때도 모두 자비를 썼을 뿐만 아니라 의장단에게 제공할 선물 하나 준비하질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이번 세계대회 유치를 계기로 국제무대에 나서는 여성단체에 대한 지원이 조금이라도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국에 클럽지부가 있지만 세계대회 전에 아직 설립되지 않은 전라남도, 충청남도, 울산 지역에 클럽을 세우는 것도 그의 목표다. 경상북도의회 통상문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도 활약 중인 그는 오늘도 2014년 대회 구상에 여념이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2014년 제주에 각 국가의 전문직 여성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가 마련된 만큼 남은 기간 전국의 여성 인재들을 찾아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뛰어난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역대 최고의 대회로 만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