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치유’로 내 안의 상처 극복하기
‘자기 치유’로 내 안의 상처 극복하기
  • 채혜원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11.28 11:46
  • 수정 2008-11-28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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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예술테라피’ 인기 몰이
예술 이용한 심리치료…‘치유 글쓰기’ 관심도 급증

 

‘치유하는  글쓰기’를 펴낸 박미라 작가. ⓒ경은
‘치유하는 글쓰기’를 펴낸 박미라 작가. ⓒ경은
헤르만 헤세는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행복뿐”이라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고난의 시대에서 상처를 받고 살아가고 있다. ‘제2의 IMF’라 불리는 경기불황 속에서 실업자가 급증하고 있고 조직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은 점점 불안정하고 복잡해지는 사회구조 속에서 설 곳을 잃고 있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쌓여가는 스트레스 속에서 최근 쉽고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치유 프로그램’이 뜨고 있다. 

이중 미술, 음악, 무용 등 예술매체를 이용한 심리치료인 ‘예술테라피’가 인기다. 특히 여성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치유아트 워크숍. 지난 3월에 이어 이번에도 치유아트 워크숍을 열고 있는 제미란 아트디렉터이자 작가는 이 워크숍에 대해 “우리는 시각과 이성의 통제를 받으며 살고 있으므로 이성에 의해 그동안 억압되었던 우리의 오감 중 특히 촉감 회복을 통한 여러 예술 체험을 하는 과정”이라며 “미술, 춤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느낀 인상들을 기억하고 기록하며 나를 회복하고 치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12월 17일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이 워크숍은 ‘뫼비우스 띠 이용해 자신의 의식 바닥으로 내려가 보기’ ‘물 위에 그림 그리며 자신과 소통하기’ ‘오감으로 글 쓰며 나를 다시 일으키기’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치유(heal)의 어원이 ‘whole(전체성, 완전성)’을 의미하듯이, 치유는 여러 가지 요소를 온전하게 통합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보다 내면 깊이에 있는 나를 만나 치유하고 싶은 이들이 찾는 또 다른 방법은 바로 ‘치유 글쓰기’다.

페미니스트로 20년 넘게 살아오며 많은 여성을 만나고, 치유 글쓰기 프로그램과 심리상담을 진행해 온 박미라 작가는 얼마 전 ‘치유하는 글쓰기’(한겨레출판)란 책을 펴냈다. 심리상담 전문가로 여러 해 동안 현장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치유를 도운 흔적을 모은 기록집 ‘천만 번 괜찮아’에 이은 그의 두 번째 치유 에세이다.

“글쓰기는 탁월한 도구다. 단 한 문장으로도, 서툰 글솜씨로도, 아무렇게나 끼적거린 낙서로도 치유의 효과가 나타난다. 나를 표현하기, 거리두기, 직면하기, 명료화하기, 나누기, 사랑하기, 떠나보내기 수용하기까지. 글쓰기는 혼자서도 할 수 있고 여럿이 나눌 수도 있어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 이처럼 내면의 상처를 회복하고 한층 더 성숙한 의식을 갖기 위해 글쓰기를 시도하는 것, 그것이 바로 ‘치유하는 글쓰기’다.(작가의 말 중에서)”

 

치유 워크숍의 한 참가자가 글을 쓰고 있다.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cialis coupon free discount prescription coupons cialis trial coupon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치유 워크숍의 한 참가자가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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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통합치유학을 공부하며 한겨레문화센터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치유 글쓰기 워크숍’을 운영해 온 그는 요즘도 죄의식에 휩싸인 이들을 많이 만난다. 누군가를 죽도록 미워해서, 기대나 목표대로 살지 못해서, 불행해서, 주변의 불행을 도와주지 못해서 등 너무나 다양한 이유로 사람들은 앓고 있다. 하지만 그가 참가자들과 함께하면서 느낀 감정은 ‘경이로움’이다. 그들은 자신이 직접 쓴 글을 다른 이들과 나누는 과정을 통해 자기 내면에 숨겨진 비밀을 알아내고 깊은 위로와 위안을 얻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공유한 많은 이들은 박씨가 운영하는 상담카페(cafe.daum.net/friendwithmind)에서 ‘치유 이후의 삶’을 함께 나누고 있다.

그는 매순간 다가오는 자신의 현실을 용서하고 받아들이라고 전한다. ‘괜찮아. 이 모든 것이 불행해졌더라도 나는 나를 받아들이고 용서할거야’라고 인정하는 자기 용서 과정을 거치고 나면 반드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늘 상처는 극복해야 하고 우리 자신 안에서 없애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박미라씨는 반대로 말한다.

“치유는 과거로 퇴행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가 없었던, 더 좋았던 그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완전히 치유하려는 노력만 있으면 우리는 이 아프고 힘든 과정이 은총이었음을 알게 되죠. 따라서 이제 저는 제게 고난과 시련이 닥치면 이 과정이 또 내게 어떤 선물을 가져다줄까라고 기대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치유의 힘이죠.”

3년 전 첫 글쓰기 워크숍을 운영할 때 “운명은 이유 없이 해코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던 그는 변함없이 우리에게 그 메시지를 건네고 있다.

[Tip] 박미라가 전하는 ‘치유하는 글쓰기’에 도움 되는 책 읽기 단계

1단계 ‘아티스트웨이’(경당), ‘네 멋대로 써라’(삼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한문화)

2단계 ‘두려움 없는 글쓰기’(시야), ‘교양인이 되기 위한 즐거운 글쓰기’(동녘), ‘치유의 글쓰기’(홍익), ‘자서전이란 무엇인가’

3단계 ‘저널치료, 저널치료의 실제’(캐슬린아담스), ‘글쓰기치료’(제임스 페니베이커), ‘감정 다스리기를 위한 글쓰기’(베스 야콥)

4단계 ‘문학치료’ ‘통합적 문학치료’ 이 외에도 ‘우리말 살려 쓰기’ ‘여자로 말하기, 몸으로 글쓰기’ ‘제인 에어-여성의 열정, 목소리를 갖다’ ‘셰익스피어에게 누이가 있다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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