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여성 작가 살와 바르크의 소설. 그는 가부장적인 이슬람 국가 이집트에서 기피되는 주제인 종교나 성(性), 정치를 건드리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살인죄를 저지른 주인공을 포함해 15명의 여죄수들과 여교도관의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다룬다. 죄 자체보다 그들이 죄를 지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초점을 맞췄다.
살와 바르크 지음/ 김능우 옮김/ 도서출판 아시아/ 1만1000원
‘칼의 노래’의 저자인 소설가 김훈씨가 새 산문집 ‘바다의 기별’을 펴냈다. 올해 60세를 맞는 작가는 13편의 글을 통해 자신이 살아온 삶과 문학을 이야기한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담아내지 못하는 언어의 한계에 직면하기도 하고 오늘날 사회와 현실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는다. 특히 그동안 좀처럼 드러내지 않던 가족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김훈 지음/ 생각의 나무/ 9500원
궁중 암투만을 일삼던 여인들에서 권력에 대한 의지를 가진 살아 있는 인간으로 재탄생시킨 조선의 왕후들 이야기. 저자는 절대권력에 도전했던 왕후들의 삶을 그려냄과 동시에 그녀들의 사랑과 슬픔, 분노 등의 여성적 감수성을 표현해 다양한 여성의 얼굴을 보여준다. 새로운 시각으로 조선의 퍼스트레이디들을 살펴본 픽션형 역사서다
이수광 지음/ 다산초당/ 1만3000원
인문사회과학의 사상운동은 물론이고 현대예술의 실험에도 큰 영향력을 끼친 20세기 천재 수학자 니콜라 부르바키의 탄생과 죽음의 과정 속에 얽힌 비화를 담고 있다. 하지만 사실 ‘니콜라 부르바키’는 실존 인물이 아니라 프랑스의 대표적인 수학자들이 모여 만든 집단 미스터리. 소설같이 풀어낸 20세기 수학 역사서가 눈길을 끈다.
아미르 D 악젤 지음/ 이충호 옮김/ 알마/ 1만2000원
아이와의 대화의 물꼬가 트이지 않아 답답해하는 부모들. 애써 말을 트려고 해보지만 대화의 문을 닫아버리는 아이에 당황한 부모들에게 전하는 대화법 지침서. 대화로 모든 문제를 풀 수는 없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찾을 수 있다. 부모 자식 간에 흔히 오가는 대화를 보여주면서 대화 속에 들어 있는 마음을 읽어내라고 전한다. 이송이 인턴기자
상생화용연구소 지음/ 커뮤니케이션북스/ 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