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리사 전 태릉선수촌장 GS포럼서 강연
2005년 3월 한국 최초의 여성 선수촌장으로 취임한 이 교수는 올해 제29회 베이징 올림픽 한국 대표선수단 총감독을 맡아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일궈내며 ‘또 한 명의 금메달리스트’로 주목받았다. 이 같은 성과 뒤에는 선수촌장으로서 새로운 리더십의 역할모델을 보여준 그의 ‘여성리더십’이 있었다.
“제가 잘해서 베이징 올림픽의 성과가 나왔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 자식들이 선수촌에 있다면 부모 입장에서 뭘 해줘야 할 것인가, 선수와 지도자들이 편안하게 운동에 매진할 수 있는 집을 만들어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했습니다.”
선수와 지도자, 교수 등 체육계에서 다양한 역할을 경험한 그는 재임기간 동안 훈련일수를 105일에서 180일로 늘리고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는 등 각종 시도를 통해 ‘일하는 촌장’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그는 촌장 재임기간 동안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바람직한 체육계 리더십은 권위적인 리더가 아닌 선수와 지도자와 같은 위치에서 그들을 인정해주는 ‘소통의 리더십’”이라고 정의했다.
이 교수뿐 아니라 베이징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장미란·사재혁 선수도 함께 자리했다.
장미란 선수는 “이 촌장님이 오신 후 많은 것을 배웠다. 촌장님은 선배이자 어머니 같은 존재”라며 “귀찮아하실 정도로 촌장실을 드나들었다”면서 촌장 시절 이 교수와 선수들과의 돈독했던 관계를 설명했다.
한편 2008년 마지막 모임으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 이인정 태인 대표, 원대연 SADI 학장, 김광웅 서울대 교수, 박희열 희경건설 대표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