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칼바람’ 비켜간 LED조명 시장
경기침체 ‘칼바람’ 비켜간 LED조명 시장
  • 전희진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11.21 11:18
  • 수정 2008-11-21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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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친환경 효과 힘입어 초고속 성장
정부도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지정…수요 급증
업계, 감성마케팅 한창…신규 참여 기업도 늘어

LED(발광다이오드, Light Emitting Diode) 조명이 전 세계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LED는 전기를 가하면 빛을 내는 반도체 발광 소자로, LED를 이용한 조명은 에너지 절감 효과가 뛰어나고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백열등, 형광등을 대체할 차세대 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 일본, 대만, 중국, 독일 등은 LED조명을 이미 국책사업으로 활발하게 추진 중이며 우리나라도 2003년부터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지정, ‘LED반도체조명산업 발전전략’을 전개하면서 2015년까지 기존 조명의 30%를 LED로 대체한다는 ‘LED조명 15/30 보급 프로젝트’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LED조명은 조명업계는 물론 산업 전반으로 광범위하게 적용되면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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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업계 사업 확장 속 신규 참여 기업 늘어 = 조명업체들은 ‘돈 되는’ LED조명으로 사업을 확장하거나 아예 전환하고 있다. 심지어 다른 영역의 전문 업체들도 뛰어들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08년 조명시장의 3%를 차지하고 있는 LED조명은 연평균 45% 고성장을 거듭, 2015년에는 그 비중이 28%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만큼 잠재력이 크고 성장 속도가 빠른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분야란 얘기다. 일본 니치아, 네덜란드 필립스, 미국 크리, 독일 오스람 등이 글로벌 LED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국내에는 서울반도체와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의 대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가운데 전자부품 업체인 LG이노텍은 최근 LED조명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계열사인 IT서비스 업체 LG CNS도 일본 LED조명 시장에 진출했다. ‘번개표’ 형광등으로 유명한 금호전기도 사업을 확장, LED조명을 양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형광등이나 네온, 백열등을 생산하던 중소 규모의 업체들이  LED 쪽으로 사업전환을 꾀하고 있다.

요즘 같은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LED조명 분야는 불황을 크게 타지 않고 있다. 광주광역시가 집중 육성하는 LED밸리와 대규모 집적단지 내에 위치한 LED 업체들 가운데 2개 업체가 올해만 100억~200억원대 매출을 올렸으며 70억~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업체들도 상당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0~80% 신장한 수치다.

한국광산업진흥회 정종득 부장은 이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가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사용을 강화하고 야간 경관사업을 많이 추진하면서 LED조명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지정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대체에너지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기 때문에 LED조명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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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관조명·간판 등에 적용…감성마케팅 한창 = 현재 LED조명은 일반 주택 및 사무실, 대형마트 등의 실내조명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벽면 장식 등 인테리어, 실외 경관조명, 간판 등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분야가 경관조명과 간판이다. 전기가 적게 들면서 수명이 긴 것은 물론 특히 빛의 색감이 아름답고 다채로운 색 변환이 가능하기 때문. 점 형태의 광원이라는 LED만의 특징으로 독특한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도 한 요인이다. 그래서 각 업계는 LED조명을 감성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여 매출을 향상시키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파리바게트는 참신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LED조명 간판으로 교체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파리바게트가 소속된 SPC그룹 홍보팀 송기우 대리는 “간판이 예쁘면 시선을 끌어 고객의 발길을 유도하는 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일선에서는 간판 교체 후 평균 10~15% 정도 매출 신장을 이뤘다는 얘기도 들린다. 파리바게트 간판의 LED조명 공급 및 시공을 전담하고 있는 LED업체 넥손은 이러한 기여도를 인정받아 이 회사 측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서울 신촌에 위치한 커피 전문점 빈스앤베리즈는 건물 외관에 설치된 역동적으로 변하는 화려한 무지갯빛 경관조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빈스앤베리즈는 한화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백화점의 경관조명과 유사한 콘셉트로 꾸며졌다. 시시각각 서서히 변하는 빛으로 한화만의 차별화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빈스앤베리즈 사업팀 홍철기 과장은 “단지 제품만으로 고객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는 이제 한계가 있다”며 “고객 유입의 한 방법으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는 것이 아름다운 경관조명”이라고 말했다. 신촌의 랜드마크로 부상함에 따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튀는 이미지와 개성 표현을 전달하기 위한 매장 인테리어용으로 사용, 여성 패션 브랜드들에도 인기다. 또 아파트 외벽이나 단지에도 경관조명, 브랜드 간판 조명으로 적용되고 있는데 아파트 건설사 측은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홍보, 부녀회 및 주민대표회의에서는 아파트 값 상승을 위해 전기료가 저렴한 LED조명으로의 설치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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