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환경 사회적 이미지 등 ‘여심’ 만족
커피 음료 판매 단순화 탈피가 고객몰이 비법
한국창업전략연구소에 따르면 이색 카페는 경기를 타지 않는 업종으로 분류된다. 경기불황에도 꾸준한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단순히 커피와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를 넘어 테마 공간 등을 대여하는 등 고객들에게 이미지를 함께 팔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최근 여성 창업자들 사이에서 이색 카페 창업이 대세”라며 “트렌드에 맞춰 경쟁력만 갖춘다면 고수익을 거둘 수 있는 창업 아이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제 룸 카페인 ‘카페 루미’는 독특한 콘셉트를 살리며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는 이색 카페 중 하나다.
부평에서 카페 루미를 운영하는 김진주씨는 점포 임대비를 포함해 총 3억원을 투자, 월 평균 5000만원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기존의 카페와 달리 모든 좌석을 룸으로 구성, 단순히 차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다양한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게 창업 전문가들의 말이다.
또 여덟 개의 룸을 모두 다른 콘셉트로 꾸며 스토리 마케팅을 벌여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 시켰다.
기본 입장요금인 6000원(1인)을 지불하면 즉석에서 구운 벨기에 와플이 1회 무료로 제공되며 카페 내의 모든 차와 커피가 무한 리필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이곳의 인기 비결이다. 일반 카페와 비슷하게 운영을 하지만 차와 음료의 가격대신 테마공간의 대여 비용을 받고 있는 것. 카페 루미의 셀프 바에는 레몬가루, 코코아가루, 아이스티가루, 허브차, 과일차, 커피, 건강차 등 다양한 차가 구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마실 수 있다.
김씨는 “이색 카페는 이미지가 중요하다”며 “양질의 콘셉트만 갖고 있다면 PC방, 비디오방보다 여성 고객이 시간을 보내기에 쾌적하고 안전한 장소이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도 회전율이 높아 수익률이 좋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카페를 지향하고 있는 ‘카페 띠아모’는 ‘카페=차’라는 편견을 깬 독특한 이색 카페 중 하나다. 웰빙을 내세운 요거트 아이스크림, 젤라토 아이스크림, 커피, 와플, 케이크 등을 접목해 운영하는 고수익 창업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와 홍콩에서 즐겨 먹는 번을 전문화한 로티보이, 파바로티도 성공한 이색 카페로 꼽힌다.
로티보이는 가맹사업을 본격화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70여 개의 가맹점을 오픈했고, 파바로티도 가맹점 수가 50여 개를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경희 소장은 “이색 카페 시장은 인터넷 등을 통해 새로운 문화의 유입이 빨라지고 신종 문화의 등장이 속출함에 따라 확대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며 “독특한 콘셉트를 잘만 활용하면 쉽고, 빠르게 성공적인 창업을 이뤄낼 수 있는 업종”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 한국창업전략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