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공방 패션쇼 ‘참신나다’ 막바지 준비 한창
‘참 신나는 일터’ 아주머니들 워킹 통해 희망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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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옷을 만든 봉제 기술자들이 직접 모델이 되어 사회 유명 인사들과 함께 손을 잡고 무대에 오르는 색다른 패션쇼가 열린다. 12월 2일 오후 6시 동대문 서울패션아트홀 5층에서 개최되는 제3회 수다공방 패션쇼 ‘참신나다’가 그것이다. 행사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전순옥 참여성노동복지터(이하 참터) 대표를 만나 올해 행사에 대해, 그리고 그동안 수다공방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들었다.

“어떻게 3회까지 끌고 왔나 기적 같은 생각이 들어요. 해마다 준비하면서 어려움을 느끼죠. 2006년에 1회를 시작할 때만 해도 ‘올해만 해보자’라는 생각이었어요. 근데 예상 외로 성공적이었고, 다음 해에도 기대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계속하게 됐죠.”

3년 전 이들이 처음 연 수다공방 패션쇼는 동대문뿐 아니라 패션업계에도 충격을 준 대담한 실험이었다. 짧게는 20년에서 길게는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동대문 봉제공장에서 일했지만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던 이들은 참터가 연 수다공방에서 재교육을 받으며 처음으로 옷 만드는 전 과정을 경험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모델 교육까지 받은 후 자신이 만든 옷을 입고 국회의원, 장관, 탤런트 등 각계 인사와 함께 패션쇼 무대에 서며 이날 하루 주인공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1회 때 ‘창신동 아줌마 미싱에 날개 달다’, 2회 때 ‘창신동 아줌마 바람나다’에 이어 올해의 주제는 ‘참신나다’예요. 경제 불황이라고 다들 힘들어하는데 연말에 어려운 사람들끼리 참 신나게 한번 모여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3회까지 이어오는 동안 패션쇼는 발전을 거듭했다. 지난해부터는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해 디자이너를 발굴했고 여기에 봉제사들의 숙련된 기술을 더해 전문성을 꾀했다. 옷을 잘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 공모전에서도 수다공방이 가진 디자인의 철칙은 고수했다. 천연소재와 천연염색을 사용할 것, 30대 후반에서 50대 후반의 여성들, 특히 아이를 키우며 일하는 워킹맘들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 등이다.

“봉제사 교육뿐 아니라 디자이너 발굴의 의미도 갖게 된 거죠. 디자이너들이 천연염색으로 옷 만드는 일을 시도하기를 주저하는 경향이 있어요.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성공한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잖아요. 이들에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계기도 되고 있죠.”

배우 권해효씨의 사회로 열리는 올해 패션쇼에선 교육생 31명과 초청 게스트 27명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대표, 이영희 노동부장관, 박순자 한나라당 의원,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박영선 민주당 의원, 여성학자 오한숙희씨 등 그 면면도 다양하다. 안경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12세 딸과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1회 때부터 취지에 공감하고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이들에게 무엇보다 감사하다고. 그밖에 정태춘·박은옥, 윤도현씨의 축하공연도 마련된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특별한 오프닝을 마련했다. 참터에서 함께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공부방 ‘참 신나는 학교’의 어린이들이 율동을 선보일 예정. 또한 정식 취항을 앞둔 저가 항공사 이스턴항공의 유니폼을 처음 소개하는 자리로 오프닝을 장식한다. 유명 디자이너만 참여한다는 항공사 유니폼 제작을 맡을 수 있었던 일은 수다공방에 의미 있는 일이었다.

이 모든 일들이 쌓여 수다공방 아주머니들에게는 얼마 전 큰 경사가 있었다. 지난 10월 장충동에 ‘참 신나는 일터’라는 이름으로 창업을 하게 된 것이다. 전순옥 대표와 함께 수다공방을 졸업한 25명의 아줌마들이 모두 사장이 되는 공동 작업장이다.

고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인 전순옥 대표는 수다공방과 참 신나는 일터의 아이디어가 오빠로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전태일 평전에 보면 1969년에 쓴 일기에 ‘모범 공장’에 대한 구상이 있어요. 설립에서부터 하루 노동시간이나 급여, 운영방법 등이 자세히 적혀 있는데 이것이 ‘사회적 기업’의 모태라고 생각합니다. 2003년부터 이 모범 공장을 실현할 구상을 시작했죠.”

이제 본격적인 발걸음을 시작한 수다공방과 참 신나는 일터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지속적인 수요를 만들어내는 것. 지금까지는 주문 생산을 주로 해왔지만 패션쇼 작업장 1층에 정식 숍을 오픈해 누구나 쉽게 수다공방의 옷을 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디자이너와 함께 전국을 돌아다니며 옷을 입을 고객을 직접 찾아다닐 계획도 세우고 있다.

1989년 35세 나이로 영국 유학을 떠나 노동사회학 박사학위를 받고 12년 만인 2000년 귀국한 전 대표는 동대문 봉제노동자들의 현실이 30년 전과 다를 바 없음을 보고는 안정된 교수 자리를 박차고 창신동으로 돌아와 2003년 참여성노동복지터를 세우고 공부방 ‘참 신나는 학교’를 만들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동대문의 문화를 바꾸려는 그의 실험들은 조금씩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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