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자서전 ‘동행-고난과 영광의 회전무대’ (이희호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1만5000원)

정치인 아내로 온몸으로 겪은 격동의 한국사 진솔하게 담아
"한국의 양성평등 아직도 개선돼야…여성 의식 변화도 필요"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내가 살아온 인생을 귀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롭게 살다가 고통을 받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고 역사에 남기고 싶은 생각에서 이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86) 여사가 자서전 ‘동행-고난과 영광의 회전무대’를 출간했다. 11일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다소 들뜬 모습이었다. “왼쪽 귀가 잘 들리지 않아 죄송하다”고 말했으나 그 목소리에선 힘이 느껴졌다.

책 제목 ‘동행’은 김 전 대통령 부부의 관계를 함축한 말이다.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과의 일생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 달라”는 주문에 “책 제목과 같은 ‘동행’”이라고 말했다.

“평생 모든 것을 서로 의논하고 동행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집 문패에는 내외의 이름이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 아마 우리 집이 한국에서 제일 먼저일 겁니다.”

동교동 문패에 대한 일화는 책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가정은 부부가 함께 이뤄나가는 거 아닙니까? 부부는 동등하다는 걸 우리가 먼저 모범을 보입시다”라는 말과 함께 두 개의 문패를 내놓은 남편의 이야기를 쓰며 그는 “이 문패는 우리 부부의 동반자 관계를 설명하는 상징이 되었다”고 덧붙였다.(118쪽)

김 전 대통령이 직접 지었다는 부제 ‘고난과 영광의 회전무대’와 같이 그의 삶은 우리 현대사의 굴곡 최전방에 있었다. 인텔리 대학생에서 사회운동에 뛰어들었고 결혼 후에는 독재정권 하에서 24시간 감시와 도청 속에 살아야 했고 망명과 납치, 구금, 연금 등이 이어지는 생활 속에서 20년 이상을 견뎌야 했다. “요즘 가끔 남편과 함께 우리가 어떻게 오늘날까지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그 끔찍했던 과거를 회상하곤 한다”고 언급하기도.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는 1980년 남편이 사형선고를 받던 때를 꼽았다. 그는 “그때 외롭게 감금당해 있었다. 재판정에도 나가지 못하고 뉴스를 통해서 겨우 엄청난 사형선고를 들었다. 그때가 제일 고통스러웠다”고 회고했다.

이희호 여사는 여타의 대통령 부인들과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 청와대에 들어간 뒤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 출범, 장관 임명장 수여식 때 부부 동반 관행 등 변화를 일으켰고 독자적으로 해외순방을 하거나 대통령을 대신해 유엔 아동특별총회에 참석, 의장국으로 임시회의를 주재하고 영어로 기조연설을 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런 그에게 ‘바람직한 영부인론’을 질문했다. 그는 “영부인의 역할이라는 것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남편이 국민의 투표를 통해서 선출됐기 때문에 남편을 따라 청와대에 들어간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남편이 직무수행을 잘 하기를 바라고 될 수 있는 한 인권문제나 사회봉사 등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했다고.

 

지난 11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자서전 ‘동행’ 출판기념회에서의 이희호 여사·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의 모습. ⓒ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지난 11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자서전 ‘동행’ 출판기념회에서의 이희호 여사·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의 모습. ⓒ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그는 여성운동의 선구자로서 가족법 개정, 축첩 정치인 반대, 혼인신고 하기 등의 여성 인권 찾기에도 많은 노력을 했다. 그에게 정치는 남녀평등의 조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길 중의 하나였다. 1960년대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 노동 여성 실태조사를 벌이는 등 여성운동가로서의 행적도 책 속에서 볼 수 있다. 그런 그에게 현재의 한국 사회의 양성평등 정도는 아직 부족하다.

“법적으로는 거의 동등한 위치에 있다고 봅니다. 각종 공채에서 여성들이 많이 진출하고 남성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는 예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위직에 있는 여성의 수는 너무 적은 것이 현실입니다. 남성들의 우월주의뿐 아니라 남성을 우월하게 대우하고 있는 여성들의 의식도 바뀌어야 합니다.”

미국 대선에 대한 언급도 눈길을 끌었다. 기자간담회에 이어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그는 “오바마의 당선은 링컨의 노예 해방에 버금가는 위대한 혁명”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젊은이와 여성도 국정의 주도적 역할을 하는 시대가 됐다. 긴장관계에 있던 남북관계와 동북아 평화 안보체제 등의 문제들이 오바마 시대와 더불어 빠른 속도로 발전되어갈 것”이라 예언하기도 했다.

3년에 걸쳐 계속된 자서전 작업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의 생애는 개인적인 기록이기에 앞서 한국 현대 정치사와 민주화 운동사를 정리하는 작업이기도 했다. 그는 출판기념회 인사말에서 민주화 투쟁에서 희생한 사람들과 그 가족들을 특별히 언급하며 이 책이 소외받는 계층을 위한 것임을 밝혔다.

“이 책을 출간하면서 모든 사람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누리면서 살아갈 것을 기원했습니다. 중산층과 서민 등 소외받는 계층 모두가 삶의 안위를 누리는 세상이 오기를 기원했습니다. 그리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통일의 꿈이 익어가기를 기원했습니다.”

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cialis coupon free discount prescription coupons cialis trial coupon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