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에 여성 임원이 없는 까닭
전경련에 여성 임원이 없는 까닭
  • 김세형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11.07 12:11
  • 수정 2008-11-07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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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143명 중 여성 CEO는 단 1명뿐
남성 중심적 운영, 여성경제인 정책지원 소홀

 

지난 3월 13일 하얏트 호텔에서 총리 초청으로 열린 전경련 만찬에서 전경련 회장단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여성 CEO는 찾아볼 수 없다.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blog.nvcoin.com cialis trial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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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여성경제인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경제인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경영 전략을 세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정보와 자료 등을 교환할 수 있는 모임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

설사 모임이 있다고 해도 여성경제인은 주된 참여자로서 활동을 하기란 쉽지 않다.

여성경제인이 재계의 문제점 등을 내세워 변화나 개혁의 목소리를 낼 곳이 없는 구조가 깊게 뿌리내려 있다는 것.

이런 정황은 여러 통로를 통해 감지된다. 

 <여성신문>이 확인한 결과 국내 경영인들의 대표 모임인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의 임원직에 올라있는 여성경제인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1명에 불과하다. 그것도 부회장직이 아닌 이사직으로 분류,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위치에 올라있는 게 고작이다.

재계 서열(8월1일 기준) 22위 신세계와 27위 현대그룹의 수장인 이명희 회장과 현정은 회장의 이름은 임원직 명단에서 찾아 볼 수 없다.

30대 그룹의 총수들이 대부분 회장,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고 다소 재계 서열이 낮은 기업의 총수들이 이사, 감사 등의 직책을 맡고 있는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전경련은 1961년 자유시장경제의 창달과 건전한 국민경제의 발전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초일류 경제 강국을 만들자는 취지를 내세우며 재계 서열 상위의 기업들이 주축이 돼 활동을 벌여왔던 만큼 재계와 정치권의 의사소통 창구로 활용돼 왔다.

실제 전경련은 경제상황에 따라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경제정책과 제도개선 등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2008년 초 이명박 대통령은 전경련 회장, 부회장단과의 면담 이후 기업규제와 관련된 정책을 완화시킨 것이 대표적 사례다. 당시 이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전경련 임원단에게 경영 애로사항 등이 발생할 경우 직접 전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자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전경련이 올해 진행한 대통령과의 면담, 각종 행사에서 여성경제인이 참여해 활동을 하는 일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에서 여성경제인의 활동이 없는 상황에서 향후 여성경제인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변화가 이뤄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재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전경련의 위상은 단순한 경제인 단체를 넘어서 정책 마련 등에도 일정부분 깊숙이 개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단체”라며 “전경련의 전면에 나서 움직이는 여성경제인이 없다는 것은 국내 여성경제인에 대한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창구가 없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하지만 전경련은 여성경제인이 임원직에 올라있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여성기업인이 운영하는 기업에 책임이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일각에서 ‘남성 중심의 운영’이라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펄쩍 뛴다.

전경련의 회원사로 포함돼 있는 기업의 대표는 누구나 임원직에 이름을 올릴 수 있고, 기업에서 요청한 사람을 임명하고 있다는 것.

젼경련 관계자는 “회원사로 등록된 기업의 대표가 임원직에 자동으로 오르게 된다”며 “전경련은 기업에서 누구를 올릴 것인지 자체 결정을 해서 알려주면 등록할 뿐, 선임 등의 여부는 결정하지 않는다”고 날선 감정을 내비쳤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이 전경련 임원직에 등재되지 않은 것은 회원사로 등록된 현대상선과 신세계 측에서 총수가 아닌 전문경영인을 대표로 선출해 결정된 일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전경련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남성 중심적인 운영이 빚어낸 결과라는 것. 전경련의 부회장 선출은 후보를 선택한 뒤 이사회를 통해 과반수의 동의만 얻으면 선임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남성 중심적인 재계의 분위기 변화와 함께 여성경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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