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현안’ 날카로운 질문 공세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정치, 외교·통일·안보, 교육·사회·문화, 경제 등 국정 전반에 대해 국회가 정부에 질문하는 대정부 질문이 진행됐다.
이은재 한나라당 의원은 국정감사 때 제기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 저택과 주변 봉화산 웰빙 숲, 철도 노선 변경 등을 다시 제기하며 질의 시간 대부분을 노 전 대통령을 공격하는 데 집중했다.
이 의원은 “노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아방궁’ 논란은 노 전 대통령이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그 자신이 최대 수혜자이기 때문에 제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경제위기 문제를 들어 정부를 압박했다. 박 의원은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외환보유고 300억원 까먹고, 주가는 1700포인트에서 1000포인트로 내려앉고, 환율은 949원에서 1300원으로 치솟았다”며 “지난 10개월 동안 이익은 특권층에게 돌려주고 손실은 국민에게 돌리는 것 외에 뚜렷하게 한 게 뭐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최영희 민주당 의원은 “지난 정권 10년에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홈페이지에서 ‘대한민국호는 단단하고 야무지게 고쳐졌고 배도 커졌다’는 글을 썼다”며 “이명박 대통령도 시정연설에서 ‘잃어버린 10년 동안’ 경제가 튼실해졌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현 정부의 실정을 지적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정부는 돌이킬 수 없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라”며 “차기 미국 정부와 한·미 FTA 독소조항에 대한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특히 한 총리에게 “실용외교, 자원외교만 강조하는 것은 상당히 천박하다”며 “전 세계가 자원전쟁을 하지만 누가 남의 호주머니 노리듯이 대놓고 자원외교, 자원외교 하느냐”며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한 총리가 “그것 우리끼리 하는 말이지 남의 나라 가서 그러는 것 아니다”라고 반박하자 박 의원은 “외교부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온통 자원외교로 도배돼 있다”며 “실용외교가 나중에 실성외교로 평가받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비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