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태호 경남도지사
[인터뷰] 김태호 경남도지사
  • 김은경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11.07 11:47
  • 수정 2008-11-07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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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권익·도시 경쟁력 두 마리 토끼 잡겠다"
경남세계여성인권대회 개최…‘여성정책 중기계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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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여성 친화적인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전국여성인권대회를 개최한 바 있는 경상남도는 최근 2년 연속 성매매 근절 분야 전국 평가에서 최우수 도시로 선정되는 등 여성 관련 정책 분야에서 다른 시·도에 모범이 되고 있다.

보수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지역색이 강해 ‘사나이의 고장’으로 알려졌던 경남이 이처럼 여성 친화적인 도시가 된 데는 김태호 경남도지사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지난 4일 세계적 환경올림픽인 ‘람사르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오는 25~28일 ‘2008 경남세계여성인권대회’를 창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여성의 인권문제’를 재조명하고 세계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우리 사회에 잔존해 있는 여성폭력, 차별문제와 이주 여성의 인권문제를 개선해 여성권익을 증진함은 물론 남해안 시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지역 여성의 역량을 배양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번 행사에서 ‘경남여성인권선언’을 채택해 발표함으로써 여성인권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2008 경남세계여성인권대회’는 어떤 행사인가.

“여성인권과 상생의 공동체라는 주제로 30여 개국 등 국내외 여성인권전문가 17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큰 행사다. ▲정책결정 동등 참여 ▲폭력과 성착취 근절 ▲소수 여성의 인권 보장 ▲여성경제활동 활성화 등 4개 분과 주제별 토론과 학술세미나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잔존해 있는 여성폭력과 차별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도는 이번 대회에서 ‘경남여성인권선언’을 채택해 발표함으로써 여성인권 신장과 인권유린 및 폭력을 극복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실천 의지를 다짐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 10년간 여성의 인권 증진과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민간단체와 정부의 노력으로 여성발전기본법과 같은 법과 제도를 마련해 왔다. 하지만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번 자리를 통해 우리 도가 외국에서 배울 수 있는 좋은 실천 모델을 만들고 세계인들의 만남과 화합의 장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여성의 권익 신장을 위해 추구해야 할 정책은.

“우선 시민의식을 높이는 일을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고 본다. 그간의 여성정책은 소외된 일부 여성들을 위한 복지서비스 제공에 치중했던 감이 없지 않다. 그들을 배려하는 정책은 지속시켜 나감은 물론 전체 여성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도는 앞으로 성 평등 가치 존중에 대한 국제적 동향에 발맞춰 ▲도정 운영에 여성의 주도적 참여 ▲여성의 복지와 인권 강화 ▲여성의 경제적 역량 증진 ▲돌봄의 사회적 분담과 저출산 대응 ▲사회통합과 평등문화 정착 등 5개 분야를 여성정책 기본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이 여성인적자원개발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계획은.

“우리 도는 다른 시·도와 달리 2004년부터 시·군 여성회관을 여성인력개발 기능으로 확대 운영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여성 구인구직 수요를 조사해 지역에 맞는 특화된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화된 분야의 여성인력을 양성해 맞춤형 취업지원도 함께하고 있다. 그 결과 국정시책평가에서 지난 2년 연속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앞으로 도가 주력하고 있는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와 연계해 능력과 적성을 고려한 여성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계획이다.”



-경남의 성매매 클린지수가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다.

“경남은 2006년 평가에서 성매매 클린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아 대통령표창을 수상했으며 그 다음해에는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경남은 지난해 산업형 성매매 실태 조사와 반성매매 토론회 등을 통해 성매매 예방책을 마련했고, 특히 성매매 없는 사회 만들기 100만 명 서명운동을 펼쳐 성매매 반대 여론을 조성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됐다는 평가를 얻었다. 또 민간협의회 기능인 여성폭력방지 경상남도협의회를 중심으로 교육청과 경찰청, 법원 등 35개 민간 관계 기간의 연계망을 구축해 상담·의료·법률·수사지원 등을 지원하는 등 성매매 피해 여성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혼모 배려 정책에 관심이 남다르신데.

“경남은 지난해 8월 미혼모를 돕기 위해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 5월 전국 최초로 미혼모지원센터를 설치해 상담과 미혼모·아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도내 미혼모들에게 임신에서 출산까지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구당 100만원의 요양비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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