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en in Korean History (이배용 지음/ 이화여대 출판부/ 2만8000원)

소서노, 진성여왕, 명성황후 등 여성인물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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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와 세자빈의 간택 시 중요한 세 가지 선발 조건은 무엇이었을까?”

“기녀에게도 남편이 있었을까?”

“그 당시 여성들이 저지른 범죄는 무엇이었을까?”

남성들에게 가려 있던 역사 속 한국 여성들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한국사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책이 출간됐다.

역사학자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이 저술한 ‘Women in Korean History’는 2005년 출간된 ‘한국 역사 속의 여성들’의 영문판으로 한국 역사에 대한 설명과 사진 자료를 첨가해 외국인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딱딱한 기존의 역사서와 달리 고대에서 근대까지 역사 속 여성들의 다양한 삶을 짧은 전기를 읽는 것처럼 쉽고 흥미롭게 서술한 점도 외국인 독자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이 책은 남성들에게 가려져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여성들의 발자취를 여성주의 관점에서 검토하며 여성이 역사에 기여했던 궤적을 드러내고 있다.

고구려의 시조 주몽의 왕비이며 백제의 시조 온조왕의 어머니인 ‘소서노’는 고구려와 백제 건국의 숨은 주역이다. 현모양처로서의 역할이 주로 부각됐던 백제의 평강공주는 신분제라는 기존의 사회질서에 도전해 진취적인 삶을 열어간 인물이다. 후대 유교 역사가들에 의해 신라의 멸망을 재촉한 무능한 여왕으로 그려졌던 신라의 진성여왕은 특수한 정치 감각을 가지고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려 했던 유능한 지도자로 재평가됐다.

유교문화의 가부장적 질서 하에 여성의 사회진출이 통제됐던 조선시대에도 수렴청정을 통해 나라를 이끌었던 세조의 왕비이자 성종의 어머니인 정희왕후와 명종 때 강력한 권력을 휘두른 문정왕후가 있었다.

명성황후는 조선왕조의 역대 왕비 중 정치적 감각과 능력이 뛰어난 여성으로 꼽힌다.

그 외 최초의 여의사 박에스더, 최초의 민간신문 여기자 최은희, 여류 비행사 박경원, 무용가 최승희 등 시대를 앞서간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인물뿐 아니라 문화 유적지를 통해서도 여성사적인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남성 중심적인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는 종묘나 궁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위치를 규명함으로써 문화유적지들이 남성뿐 아니라 왕비나 궁녀 등 여성의 삶이 반영된 공간임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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