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도 어엿한 CEO"
"농사꾼도 어엿한 CEO"
  • 박윤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11.07 11:21
  • 수정 2008-11-07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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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농사꾼의 유쾌한 성공이야기 2’ (농림수산식품부·농촌정보문화센터 / 1만3000원)

‘으름사과’ ‘건강장류’ 등 독창적 아이템으로 성공
아이디어와 기술로 무장한 15명 여성 농업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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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농업인들의 성공 사례를 담은 ‘여성 농사꾼의 유쾌한 성공 이야기’ 제2권이 발간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촌정보문화센터가 펴낸 이 책은 여성농업인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동시에 좋은 역할모델을 제시하고 도시 여성에게는 새로운 삶의 장으로 희망적인 농촌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한 것. 2006년 말 1권을 펴낸 지 2년 만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말 현재 농촌에서 여성 인구 비중은 51.4%로 절반이 넘는다. 그러나 전체 농가에서 여성 경영주의 비율은 17.4%에 불과하다. 그러나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는 점이 희망을 준다.

‘농촌에서 여성의 삶은 힘들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성공신화를 일구고 있는 여성 농업인 15명의 이야기가 책 속에 담겨 있다. 이들의 사례를 통해 중국 농산물의 파도 속에서 농업인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성공한 여성 농업인들을 살펴보면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특성을 개발했음을 알 수 있다.

친환경 사과 생산을 하고 있는 ‘가을농원’의 박종임 대표는 ‘땅이 건강하고 살아 있어야 나무도 건강해지고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제초제, 화학비료 등을 안 쓰는 친환경 농법으로 사과농장을 가꿨다. 뿐만 아니라 과수원 주변에 널려 있는 열매 ‘으름’을 사용한 ‘으름 사과’를 개발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해남에 다녀왔습니다’를 운영하는 이승희 대표는 자궁암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전통 장류의 가치를 발견하고 사업에 뛰어들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장류 참다래 수액 고추장과 황태된장 등을 개발했다. 그는 지금도 가마솥에 장작불로 콩을 삶는 옛 방식으로 장을 만든다.

정보화 사회 속에서 농업인에게 IT기술 활용 또한 중요한 시대가 됐음을 보여주는 인물이 김선자 ‘홍삼팜’ 대표다. 농림부 주관 홈페이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김 대표는 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홈페이지에 ‘홍삼여인의 일기’를 연재하면서 여성농업인의 삶을 전달하며 고객에게 다가갔다.

매실농원 ‘강언덕농원’을 운영하는 이미숙 대표는 배, 두릅, 매실, 밤, 대봉감 등 4계절 운영되는 전자상거래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온라인 회원 300명에게 주1회 이메일을 발송하고 일반 고객 500명에게 주1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의 방법으로 고객 관리를 하고 있다. 농진청 정보화촉진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매년 200만 본의 식물조직 배양묘를 생산하며 국내 바이오벤처 산업을 리드하고 있는 ‘프랜토피아’의 서은정 대표, 남이 하지 않는 아이템을 찾아 허브를 시작해 1998년 국내 최초의 허브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전국 허브농장의 공급원으로 성장한 ‘허브다섯매’의 함영주 이사, 천연 한약재로 만든 화장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하늘호수’의 서미자 대표 등은 남다른 아이템으로 승부수를 던진 경우다.

이 외에도 나주여성농업인센터를 열고 한글교실을 운영하며 여성 농업인이 주축이 된 가공사업 모임 ‘알콩달콩’을 이끌고 있는 임연화 나주여성농업인센터 소장, 친환경 농업으로 딸기를 생산해 러시아로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기도 한 남기순 ‘샤인팜’ 대표 등 다양한 사례가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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