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주부의 몰락 시작됐다
중산층 주부의 몰락 시작됐다
  • 김세형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10.31 12:21
  • 수정 2008-10-31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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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펀드·주식 투자…증시 폭락으로 혹독한 대가 치러
무조건 환매 성행…절약·취업 등 모자란 생활비 충당 노력

 

지난달 27일 코스피 지수가 892포인트까지 추락, 증시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한 중산층 주부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국내 증시는 2007년 11월1일 2085포인트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국제 금융 위기감 등으로 인해 폭락, 불과 1년 사이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지난달 27일 코스피 지수가 892포인트까지 추락, 증시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한 중산층 주부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국내 증시는 2007년 11월1일 2085포인트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국제 금융 위기감 등으로 인해 폭락, 불과 1년 사이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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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사례1) 맞벌이를 통해 월 700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던 송선영(39·여)씨는 최근 깊은 시름에 빠졌다. 뉴스를 볼 때마다 눈시울이 붉어진다. 지난달 24일 코스피 지수가 1000포인트 밑으로 떨어지면서 펀드와 주식에 투자했던 자금이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60%까지 손실이 났기 때문이다.

내 집 마련을 위한 투자를 겸했던 만큼 상실감은 더욱 크다. 지난 2005년 9월 무분별하게 주식 관련 파생 상품에 투자를 한 것이 화근이었다.

은행을 비롯해 증권사에서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어설 수 있다며 제안한 상품은 내 집 마련의 지름길로 여겨졌다.

마침 친구가 은행에서 일을 하고 있어 적립식과 거치식 펀드에 각각 2개씩 4개 계좌에 매달 500만원씩 3년간 총 1억8000만원을 투자했다.

네 식구의 생활비로 200만원은 빠듯한 금액이었지만 내 집 마련의 꿈이 있어 힘이 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3년 뒤인 현재 송씨가 회수한 투자금액은 8000만원 남짓에 불과, 내 집 마련의 꿈은 사라져 버린 상태다.

사례2) 자녀 2명을 해외로 유학 보내고 중산층 생활을 해왔던 이종미(47·주부)씨는 최근 자녀들을 볼 면목이 없다.

얼마 전 자녀들에게 가정 상황을 설명하고 유학 중인 하는 자녀들을 불러들였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공무원 생활을 하던 남편의 퇴직금 3억7000만원을 모두 거치식 펀드에 넣었다가 70%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증시가 추락하고 있을 때 환매를 통해 손해를 줄일 수도 있었지만 ‘조만간 오르겠지’라는 막연한 바람이 오히려 손실을 키웠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1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자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다다랐다.

이씨는 현재 모자란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직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할  처지다.

사례로 든 두 사람은 국내 중산층 주부를 대표적으로 상징한다. 몇 해 전만 해도 넘치지는 않아도 부족한 것 없이 생활을 한 이들은 현재는 허리띠를 졸라 매고 살고 있다.

증시에 대한 지식 없이 막연한 기대감만을 갖고 증시 관련 파생 상품에 투자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것이다.

S증권 관계자는 “지난달 24일 코스피 지수가 1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기점으로 증시에 대한 지식이 없는 중산층 주부들은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추가 하락을 우려, 무조건 팔고보자는 식의 환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 같은 결과는 중산층 몰락은 물론 증시 상승 기반과 더 나아가 한국 경제 성장 기반을 무너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펀드의 경우 5년 이상 장기 운용을 했을 때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당장 힘들다고 하더라도 최근 정부가 증시 안정화를 위해 앞 다퉈 대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증시의 흐름을 보며 환매시기를 늦추는 것이 손실을 줄이는 가장 현명한 방법 중 하나”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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