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10월 마지막 날은 선생님과 헤어지는 슬픈 날"
[르포] "10월 마지막 날은 선생님과 헤어지는 슬픈 날"
  • 채혜원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10.31 12:19
  • 수정 2008-10-31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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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보육도우미 사업 시행 3년 만에 종료
수요 증가하지만 사업체 부족…아동들만 상처

 

김유자 보육도우미가 저소득층 보육도우미 사업으로 2년 가까이 돌봐온 한나, 승건 남매와 방과 후 시간들을 함께 보내고 있다.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cialis coupon free prescriptions coupons cialis trial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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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김유자씨(보육도우미)는 신월1동 ‘걷고 싶은 거리’에 위치한 한 가정집에 살고 있는 한나(10)·승건(8) 남매와 1년 7개월 동안 방과 후 시간을 함께해 왔다. 지난 10월 28일 오후 3시 김씨는 아이들이 수업을 끝내고 오자 간식으로 먹을 고구마를 삶기 시작한다. 그날 해야 할 숙제도 체크해 주고 집에서 뛰놀며 장난치는 승건이가 행여나 다칠까 쫓아다니며 정성스레 돌본다.

컴퓨터 하는 시간도 하루 30분 이상이 되지 않도록 체크하고 밤9시가 돼서야 돌아오는 엄마를 대신해 따스한 저녁상도 차려준다.

하지만 이제 한나와 승건이는 11월 1일부터 이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한다. ‘저소득층 보육도우미 사업’이 10월 31일자로 시행 만료됨에 따라 보육도우미 파견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달력에 ‘10월 마지막 날은 선생님과 헤어지는 슬픈 날’이라고 적어 놓은 한나가 “밤마다 동생이랑 둘이 있는 게 무서웠는데 선생님이 밤늦게까지 있어주는 것이 제일 좋았어요”라고 말을 건넸다.

승건이는 11월부터 김씨가 오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실감이 나지 않는지 계속 웃으며 김씨에게 장난을 쳤다. 김씨는 “일하고 싶은 나 같은 중년 여성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렇게 돌봄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을 보살필 수 있었던 사업이 중단돼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고 심정을 털어놓았다.    

지난 2006년부터 빈곤가정을 찾아가 무료로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저소득층 보육도우미 사업’이 10월 31일 만료됨에 따라 보육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는 민·관 협력사업 단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한국여성노동자회가 진행해온 이 사업은 저소득층 여성에게는 안정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도우미로 참여하는 중년 여성들에게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동안 지역별로 서비스 공급자 30명을 선정해 직업훈련 수료 후 파견 서비스를 실시했고 서비스 수혜자는 도시근로자 가구 월 평균소득의 50% 미만인 가구 중에서 선발했다.

3년 동안 시행되어온 이 사업은 수혜 가정과 보육도우미 개인 모두에게 여러 가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서문희 육아정책개발센터 연구위원 연구팀이 파견가정 부모와 보육도우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혜 아동들의 심리적 안정성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영양상태가 좋아지고 학업성과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우미 파견 전 3.0점 정도에 머물렀던 영유아의 심리적 안정성이 파견 후 4.6점으로 증가했고, 영양상태는 파견 전 3.9점에서 4.4점으로 상승했다.

보육서비스 수혜 가정은 취업 효과와 함께 가족관계가 개선되는 성과를 얻었다.

서문희 연구위원은 “보육도우미 파견 후 엄마들의 종일제 비율이 36%에서 75%로 증가했고, 25.7%였던 시간제 비율은 20%로 줄어들어 보다 안정되게 일할 수 있는 효과를 거뒀다”면서 “엄마들은 파견 후 아이의 욕구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면서 관계도 좋아지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늘어났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보육도우미 또한 행복지수가 높아지고 가정보육사로 일하는 자부심을 얻었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선 ‘중앙 및 지방별 보육도우미 전문 사업체’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현재 여성가족부가 위탁 운영하는 아이돌보미 파견사업이나 몇몇 보육기관으로는 전국 수요를 채우기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구체적으로 ▲보육 제공자 자격과 교육에 대한 정책방안 마련 ▲개별 보육서비스 제공 기관 증대 ▲사업 주체들이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업관리 체계 구축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비용지원 부분에 있어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임윤옥 한국여성노동자회 정책실장은 지난 10월 29일 파견사업 3년 보고대회가 열린 자리에서 “보육도우미 상해보험, 아동배상보험비와 인건비 등이 포함된 보육도우미 위탁 사업체의 최소 운영비는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며 “보육도우미를 이용하는 가정에 대해서는 소득계층별로 차등화해 정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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