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위기는 곧 기회"

성 회장은 지난달 28일 서울클럽에서 열린 GS리더포럼의 강사로 초청, 국내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영의 미래 비전적 가치에 대해 열띤 강연을 벌였다. 그는 강연 내내 ‘위기는 곧 기회’라는 점을 강조, 해외시장 개척과 투자를 통해 기업적 가치를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이 완성되면 환율 상승과 같은 문제에 직면해도 오히려 기업적 가치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이처럼 글로벌 투자를 중요하게 여기는 데에는 영원무역이 설립 이후 꾸준하게 해외시장 개척을 벌여 높은 성장을 일궈낸 것이 자리 잡고 있다.    

성 회장은 “1974년 영원무역을 설립한 이후 방글라데시, 중국, 에콰도르, 자메이카 등 인건비가 적게 드는 나라에 공장을 건설하고 기업을 운영하며 해외 유명 브랜드와의 안정적인 상품 위탁 제조(OEM) 계약을 체결,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며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여러 기업들이 힘들어 하고 있지만 영원무역은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경제상황이 2010년 중반까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들이 잠깐 고생을 한다는 마음을 갖고 해외시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면 기업 가치는 지금보다 한층 올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영원무역은 해외 공장에서 벌어들인 수입을 바탕으로 2008년 예상매출액이 전년대비 30%가량 성장한 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