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주년 맞은 여성국극 부활 꿈꾼다
60주년 맞은 여성국극 부활 꿈꾼다
  • 박윤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10.31 11:29
  • 수정 2008-10-31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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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년대 오빠부대 주역…침체기로 겨우 명맥
국립중앙박물관 갈라쇼로 제2전성기 발판 마련

 

여성국극 갈라공연에 참가하는 신·구  세대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gabapentin generic for what http://lensbyluca.com/generic/for/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http://lensbyluca.com/withdrawal/message/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bystolic coupon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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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객석을 꽉 채우고도 관객들이 무대를 3분의 1 정도 점거했었어요. 배우들이 무대에서 퇴장해야 하는데 길이 없어 나가지도 못할 정도였죠. 사람들을 뚫고 지나가야 했어요. 팬들에게 붙잡혀 꼬집히고 옷까지 벗겨지기도 했어요.”

어느 아이돌 스타의 공연 모습이 아니다. 1950~60년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여성국극에서 활동했던 배우 조영숙씨(발탈전통극보존회 이사장)의 고백이다.

여성국극은 출연진이 모두 여성배우로 이뤄진 전통극으로 소리와 춤, 노래와 연기가 어우러진 종합예술이다. 특히 남자 역을 맡았던 배우들은 전성기 시절 ‘오빠 부대’를 몰고 다니며 인기를 모았었다. 그러나 이후 영화와 TV 등의 출현으로 여성국극은 관객을 잃고 급격히 쇠퇴했다. 80년대 말부터 옛 배우들이 주축이 되어 부흥에 힘써 겨우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1948년 ‘옥중화’의 공연으로 시작된 여성국극이 올해 60주년을 맞아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1월 4,5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60주년 기념 ‘여성국극 갈라’ 공연을 개최하는 것. 공연을 앞두고 준비에 한창인 연습실을 찾았다.

“60년이 되었다니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죠. 1951년 국극에 입문해 올해 일흔 다섯이 되었으니 국극과 함께 늙어가고 있는 셈이죠.”

이번 공연을 총괄하고 있는 조영숙씨는 “국극은 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장르”라고 말했다. 모든 예술 장르가 합쳐진 국극은 한국식 뮤지컬의 효시라고. 하지만 중국의 경극이나 일본의 가부키 등이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성장한 데 비해 국극의 현실은 어렵기만 하다. 그는 무엇보다 국가의 지원을 아쉬워했다.

“국악이나 판소리 등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다른 전통예술과 달리 역사가 100년이 안 된다는 이유로 전통예술로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어요. 매년 작품을 올리고는 있지만 사재를 털어 감당하고 있죠. 요즘에도 밤마다 무대의상을 직접 만들고 있을 정도예요.”

국극의 간판 스타였던 박옥진 선생의 딸로 5세 때부터 공연에 참여해온 여성국극 2세대 김성애씨의 한 섞인 고백은 여성국극 보존의 절실함을 전해줬다.

“원로분들이 한 분 한 분 돌아가실 때마다 가슴이 아파요. 제가 사실상 국극의 원형을 직접 체험한 마지막 세대인데 선배들이 한 분이라도 더 계실 때 노하우를 전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어갈 후배가 없다는 것이 아쉬워요. 소리꾼은 넘쳐나는데 국극 전용 극장이나 국립·시립 극단 하나만 만들어져도 재주 있는 후배들을 불러다가 가르쳐서 유지할 수 있을 텐데요.”

이번 공연은 여성국극 60년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1부에선 여성국극의 태동이 된 ‘옥중화’의 ‘춘향전’을 비롯해 ‘은하수’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등 대표 작품의 명장면을 재현한다.

갈라콘서트로 진행되는 2부에선 ‘봄노래’ ‘호랑나비와 꽃춤’ ‘금강산 타령’ 등 여성국극에서 태어나 현재까지도 불리고 있는 명곡들을 들려준다. 현존하는 원로배우들의 무대인사도 진행된다.

희망적인 것은 원로배우들과 젊은 배우들이 작품 안에서 조우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고의 남장 여배우로 손꼽히는 이등우, 최고의 악역 배우였던 이소자, 판소리로도 유명한 김성애 등이 연극과 국악계에서 활약하는 젊은 배우들과 함께 출연한다.

아직도 쩌렁쩌렁한 노랫소리를 자랑하는 70대 원로들과 20~30대 배우들이 어울려 함께 연기하는 모습은 다른 곳에서는 찾기 힘든 광경이었다. 국극에 매력을 느끼고 참여하려는 젊은 소리꾼, 연극인들도 늘고 있지만 이들이 계속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 이상 국극의 미래는 불안하기만 하다.

우리 전통예술을 가장 화려하게 꽃피우며 대중적 인기를 누렸던 여성국극, 이번 공연이 여성국극의 부활을 이루는 ‘신화창조’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관람료는 1만~3만원. 문의 02-923-3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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