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바람 타고 ‘리테일 마케터’ 뜬다
복합쇼핑몰 바람 타고 ‘리테일 마케터’ 뜬다
  • 전희진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10.24 12:15
  • 수정 2008-10-24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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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톱 쇼핑에 라이프스타일 접목한 복합쇼핑몰 대세
쇼핑몰 종합 관리·운영하는 전문 마케터 수요 확산

 

국내에 복합 쇼핑몰이 속속 등장함에 따라 새로운 직종으로 ‘리테일 마케터(Retail Marketer)’가 떠오르고 있다.

복합 쇼핑몰은 기존의 판매 위주 유통 형태에서 벗어나 원스톱 쇼핑에 라이프스타일 개념을 도입, 엔터테인먼트와 문화가 결합된 차세대 쇼핑몰이다.

이미 미국, 홍콩, 일본 등에서는 보편화된 선진국형 유통 형태다. 단순히 쇼핑만 하던 시대는 지나고 쇼핑과 외식, 오락, 여가 등을 한 곳에서 즐기는 ‘몰링(malling)’이 소비 패턴으로 보편화되면서 복합 쇼핑몰은 쇼핑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하나의 거대 도시를 형성하는 복합 쇼핑몰을 기획하고 운영하기 위한 전문 마케터의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리테일 마케터의 입지 또한 커지고 있다.

디벨롭먼트 마케터로도 불리는 리테일 마케터는 상품의 판매에서 유통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머천다이저(MD)의 개념을 확장, MD 구성, 프로모션 및 매장 환경 기획, 연·월간 매출 분석, 언론 홍보, 임차인 컨설팅 등 몰 전체를 관리하고 운영 전략을 세우는 업무를 담당한다.

유통뿐 아니라 부동산, 문화, 예술, 서비스 등 여러 분야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지식이 필요해 멀티플레이어로서의 자질을 갖춰야 한다. 무엇보다 쇼핑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객 욕구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이에 대한 전략을 구사할 줄 아는 능력이 중시된다.

김영호 유통컨설팅 전문가는 “리테일 마케터는 심리학도 공부해야 할 만큼 고객의 심리까지도 꿰뚫고 있어야 하는 세밀함이 강조되는 직업”이라며 “큰 그림과 작은 그림을 함께 그릴 수 있는 종합 기획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리테일 마케터는 특히 여성만의 강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것이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영민 현대아이파크몰 홍보마케팅 팀장은 “우리 회사의 디벨롭먼트 마케팅팀 구성원 6명 모두 여성”이라며 “꼼꼼함과 섬세함, 풍부한 감성을 가진 여성들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는 데 있어 적격”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여성 리테일 마케터들은 이슈 캘린더를 꼼꼼하게 만들어 트렌드에 따른 이벤트 및 마케팅 기획을 하고 있다.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복합 쇼핑몰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알짜로 즐길 수 있는 무료 몰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족의 사랑에 호소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설치미술 영상 및 코스프레 쇼를 감상할 수 있는 가족영상축제를 열고 있다.

경기 부천 복합 쇼핑몰 디몰의 리테일 마케터 이지영씨는 쇼핑몰 내의 매출이 부진하던 한 요거트 아이스크림 매장을 한식당으로 업종을 전환시켜 매출 상승을 이끌어냈다. 디스플레이, 서비스 등 매출 감소의 원인을 특유의 꼼꼼함으로 종합적으로 분석, 컨설팅 한 결과였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리테일 마케터의 전망은 밝다.

국내 대형 복합 쇼핑몰은 아직 서울 용산 현대아이파크몰, 강남 코엑스몰, 왕십리 민자역사 비트플렉스, 경기 일산 라페스타 등 손에 꼽을 정도로 이제 막 시작 단계다.

하지만 복합 쇼핑몰 중심의 쇼핑문화가 대세에 접어들면서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 굵직한 유통회사들이 부산, 청량리 역사, 경기 수원과 광교 신도시, 대구 등에 복합 쇼핑몰 건립을 추진 중으로 그 수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리테일 마케터의 수요도 이와 함께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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