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제조의 4가지 조건
와인 제조의 4가지 조건
  • 김소영 / 와인나라 강남점 매니저, 와인감별사, 일본술감별사
  • 승인 2008.10.24 11:49
  • 수정 2008-10-24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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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있어 가을은 1년 중 가장 바쁜 계절이다.

잘 여문 포도송이를 수확하고 운반하여 와인 만들기 과정에 돌입, 1년의 결실이 이 계절에 드디어 빛을 보게 되는 것이다. 포도나무를 키우고, 또 그 나무가 자라기까지의 갖은 양분과 수고들을 더하여 얻어진 결정체로 본격적인 와인 만들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면 와인을 만들기 위해 갖추어야 하는 조건들은 무엇일까? 햇빛, 토양, 사람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간단히 4가지로 요약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첫째는 원료가 되는 포도다. 인류가 포도주를 양조하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6000~4000년쯤 흑해와 소아시아 지방에서부터다. 포도를 따서 담가두고 자연 발효된 것을 인간이 이용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둘째는 테루아. 기온, 토양, 일조 시간, 바람의 흐름 등 밭이 가진 토지의 여러 자연 조건을 총칭하는 프랑스어다. 그 해에 따른 기상은 물론 지면의 각도, 태양광 각도 등 미세한 영향까지 차이가 있다.

셋째는 시간이다. 포도가 익기까지의 시간에서부터 와인을 만든 후 발효를 기다리는 시간까지, 또 병입 후에도 적절한 시기를 기다려야 하는 시간, 오픈 후 브리딩의 시간까지 와인은 수많은 시간을 기다려야만 더욱 아름다워진다.

넷째는 마시기 위한 용기다. 아무리 잘 빚어진 와인이라도 용기 없이는 맛을 볼 수 없다. 지극히 원시시대에는 사람의 손, 나뭇잎 등이었을 것이고, 좀 더 발전해서는 토기류와 같은 용기였으며 지금은 유리와 크리스털을 사용하고 있다. 시대에 따라 재료는 다르더라도 담는 용기가 있어야만 음료로서의 와인이 완성되는 것이다.

[Tip] 타입별 글라스 선택하기

타입별, 브랜드별로 와인글라스의 종류는 다양하다. 글라스의 모양과 크기는 와인 속에 있는 화학성분을 변화시켜 공기와의 접촉에 따라 드라이하거나 타닌이 부드러워짐을 느끼게 하며, 제일 처음 와인이 혀의 어느 위치에 닿느냐에 따라 느끼는 맛에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와인에 있어 글라스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 화이트와인 글라스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작은 잔에 자주 마시기 때문에 달걀형 모양의 작은 글라스가 좋다. 화이트와인의 상큼한 향과 달콤함을 즐길 수 있도록 혀의 앞부분에 가장 먼저 떨어지도록 레드와인 글라스보다 덜 오목하고 짧은 것이 좋다.

- 부르고뉴 와인글라스

피노누아의 독특한 과일 향을 잘 발산시켜 부르고뉴 와인의 맛과 향을 잘 전달한다고 하여 부르고뉴와인 글라스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볼이 넓어 공기와의 접촉 면적이 크기 때문에 향이 많은 와인에 적합하다.

- 보르도 와인글라스

장기 숙성 타입의 와인에 적합하다. 타닌의 텁텁함과 강한 맛을 느끼는 부분이 혀의 끝부분에 있으므로 크고 오목한 튤립형 글라스가 적합하다.

- 샴페인 글라스

일반적으로 좁고 긴 플룻 형 글라스를 사용한다. 첫째는 글라스 속에서 뿜어 오르는 기포를 눈으로 즐길 수 있게 하고 둘째는 공기와 접촉하는 표면을 줄여 탄산가스가 빨리 날아가는 것을 방지, 오랫동안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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