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주역 ‘여성’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건설하다
변화의 주역 ‘여성’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건설하다
  • 권지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10.24 11:43
  • 수정 2008-10-24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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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긍정적 변화 원한다면 ‘여성’에게 투자해야

 

생태환경 운동가인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왼쪽)와 한비야 월드비전 한국 긴급구호팀장이 지난 22일 세계여성포럼 현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생태환경 운동가인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왼쪽)와 한비야 월드비전 한국 긴급구호팀장이 지난 22일 세계여성포럼 현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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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많은 사람이 캐나다에서의 편안한 삶을 버리고 왜 총성이 오가는 이라크에 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저는 오히려 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학교에 갈 수 없고, 길을 걷다 납치돼 성폭력과 죽임을 당하며, 남편이 아내를 때리는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이라크의 현실은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말입니다.”

야나르 모하마드 이라크 여성자유기구 회장은 이라크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냈다. 이후 캐나다로 이민을 갔고, 그곳에서 건축가로 일했다. 하지만 2003년 영화를 보다가 바그다드에 폭격이 가해지는 장면을 보고 다시 이라크에 돌아가야겠다고 결심했다. 어머니와 친구가 당할 고통을 외면할 수 없었다. 그는 영화를 본 지 정확히 2주 만에 이라크 땅을 밟았다.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이라크 지도자에게 여성 납치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는 분노했고, 이라크 여성자유기구라는 비정부기구(NGO)를 만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폭력 피해 여성들을 위한 보호소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라크 지도자들은 그를 ‘악한 여성’ ‘미국 사상을 심어 이라크 사회를 파괴하려는 여성’이라고 불렀다. 보호소도 창녀들을 위한 곳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TV도 마찬가지였다. 연일 “여성은 이류, 십류 시민이며 악의 원천이기 때문에 집에 있어야 한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라크 국민 10명 중 8명이 글자를 읽지 못하며, 이들 대다수가 여성이다. 성폭행을 당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보내지고, 명예살인을 당하기도 한다.

그는 여성에게 억압적인 이라크 미디어에 대항해 네덜란드 정부의 도움으로 ‘VOICE OF WOMEN’이라는 자체 미디어 방송을 제작해 이라크 여성들의 현실을 알리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야나르 회장은 “아직은 소규모 프로젝트에 불과하고 영향력도 미미하지만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의 열정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NGO 활동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작지만 큰 변화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여성 리더들이 한곳에 모였다.

야나르 회장을 비롯해 ‘오래된 미래’의 저자로 유명한 스웨덴 생태환경운동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한비야 월드비전 한국 긴급구호팀장 등은 지난 22일 오후 ‘세계를 움직이는 NGO의 열정과 에너지’를 주제로 열린 세계여성포럼 분과세션에 모여 앉아 서로의 활동을 나눴다.

이들의 대화는 “여성들의 NGO 활동이 세계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로 모아졌다.

헬레나 호지는 여성의 생태학적 리더십에 주목했다.

그는 “정치와 경제를 지배하고 있는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생태학적 문제를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가족과 사회의 요구에도 덜 민감하다”며 “여성의 목소리와 의견을 수용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최근의 금융위기를 풀어갈 대안인 생태학적 접근방법을 알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속가능한 성장과 행복을 위해서는 금융의 장벽을 허무는 세계화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에 보다 천착하는 지역화로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비야 팀장은 인도 초대총리인 네루의 말을 인용해 “여성 1명을 교육시키면 사회 전체를 교육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식수문제가 심각한 아프리카 지역에 우물을 만들면, 물을 뜨기 위해 학교 가기를 포기해야 했던 여성들이 줄어들 것이고, 자녀 양육에 더 많은 힘을 쏟을 수 있으며, 이는 가족과 지역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팀장은 “여성이 경제력을 갖게 되면 자녀를 오랫동안 교육시킬 수 있고, 가정폭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남성의 소득이 증가할 때보다 여성의 소득이 높아질 때 영아 생존율을 20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에게 투자하는 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 투자 대비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일”이라며 “그동안의 NGO 현장 경험에 따르면 여성이 중심적 활약을 할 때 사회의 긍정적 변화와 개혁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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