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사용법 알아야 일·양육 모두 성공”
풀타임 여성 위한 육아정보 사이트 8년째 운영
“가부장적 평생고용 제도가 여성 취업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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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일본에는 ‘보리밭’이라는 웹사이트가 있다. 일과 자녀 양육을 병행하는 여성들을 위한 공간이다. 만든 사람은 일본에서 경제평론가로 활동하는 가쓰마 가즈요다. 인터넷 초창기인 199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8년째다.

“87년 일본에 남녀고용기회균등법이 제정되면서 일하는 여성들이 늘기 시작했지만 이들을 위한 정보는 매우 적었어요. 전업주부나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엄마들을 위한 육아 잡지 정도가 전부였죠. 저처럼 풀타임으로 일하는 여성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보리밭이 제공하는 정보는 철저하게 가쓰마가 일하는 엄마로서 겪었던 경험에서 비롯됐다. 

일하는 여성에게 유리한 육아센터나 출장 시 아이를 쉽게 맡길 수 있는 호텔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회원 중 누군가 이사를 가게 돼 게시판에 정보를 요청하면 그 지역에 거주하는 회원들이 시설이 좋은 유치원 등을 알려주기도 한다. 3개월간 글을 올리지 않으면 자동 탈퇴되는데, 현재 6000여 명의 회원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특히 시간 활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저렴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사도우미나 베이비시터에 대한 정보가 그것이다.

가쓰마는 “일과 자녀 양육의 병행이 가능하려면 자기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며 “남편과 가사·양육을 분담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가사도우미나 베이비시터 등 외부의 힘을 빌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가쓰마는 세계에서 가장 바쁘게 생활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19살 때 일본 최연소로 공인회계사(CPA) 시험을 통과한 후 학교를 다니면서 회계법인 회사에서 일했다. 21살 때 첫 딸을 낳았고, 이후 미국계 회계법인 아서앤더슨에서 공인회계사로, 매킨지에서 투자전략가로, JP모건에서 딜러 겸 증권분석가로 일했다.

책도 여러 권 썼다. ‘연봉 10배 올리는 공부법’ ‘당신의 가치를 10배 올리는 시간투자법’ ‘투자프로의 재무재표분석법’ 등이 130만부 이상 팔려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비즈니스위크 등 해외언론에도 칼럼을 쓰고 있다.

현재 9살인 막내를 포함해 세 명의 딸을 낳아 키우며 해낸 것들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그는 최근의 고용 흐름이 후배 젊은 여성들이 취업을 포기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가 생각하는 ‘악의 축’은 가부장제와 이를 기반으로 한 평생고용제도다.

가쓰마는 “남성이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가부장적 의식 때문에 65세 정년보장 시스템이 계속 유지되고 있고, 최근 경제위기로 신규 채용이 줄면서 젊은 세대들이 취업할 곳 자체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능력 있는 여성들이 다시 전업주부로 회귀하지 않도록 평생고용을 완전히 포기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에 기반을 둔 파트타임 일자리를 늘리는 노력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고용 시스템을 바꾸면 대규모 실업 등 혼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또 하나의 성장 엔진”이라며 “지금까지는 남성이라는 하나의 엔진만 달았다면 앞으로는 여성이라는 새로운 엔진을 추가해 지속가능한 경제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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