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파동에 주부들 ‘동분서주’
멜라민 파동에 주부들 ‘동분서주’
  • 김재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10.16 13:33
  • 수정 2008-10-16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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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학교·집에서 ‘안전한 먹거리 지키기’ 앞장

 

강동구의 소비자 식품위생 안전감시원이 성내초등학교 주변의 식품 판매업소를 돌며 멜라민 관련 유통판매 금지 식품을 점검하고 있다.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강동구의 소비자 식품위생 안전감시원이 성내초등학교 주변의 식품 판매업소를 돌며 멜라민 관련 유통판매 금지 식품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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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때문에 과자 사먹는 사람도 없어 심난한데, 왜 자꾸 와?”

“팔면 벌금 내는 제품 있나 확인해 드리려고 온 거예요. 아이 키우는 주부 입장에서 꼼꼼히 봐 드릴게요.”

“벌금 물리려고 온 것 아니었어? 우린 뉴스에서 떠들어대도 멜라민이 뭔지 모르니까 자주 와서 불량식품 있나 확인해줘.”

지난 16일 강동구 성내초등학교 근처의 한 슈퍼마켓에서는 멜라민 검출 제품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업주와 공무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하지만 공무원과 함께 점검에 나선 주부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이 방문 목적을 차분히 설명하자 분위기는 한결 부드러워졌다.

잇단 음식물 파동으로 불량식품을 감시할 행정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하지만 주부들이 집 안팎의 식품 안전 지킴이 역할에 적극 나서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소비자 식품위생감시원들은 전국적으로 식품판매 업소와 학교급식 등을 점검하며 음식물 단속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의 소비자 식품위생 감시원은 4400여 명이며 이 중 70%가 주부다.

아줌마 감시원들은 특유의 넉살과 친근감으로 공무원과 업주들 사이의 긴장을 풀어주며 위생환경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성내 초등학교 주변의 한 문구점 주인은 “공무원이 나오면 긴장되지만 나 같은 주부들이 잘 설명해주니까 마음도 편하고 이해하기도 쉽다”고 말했다.

학교급식 위생 상태를 관리하는 ‘학교지킴이’ 활동에 참여하는 주부들은 새벽부터 식자재 점검활동을 시작한다.

주부 남영자(57)씨는 “식자재가 도착하는 새벽 4시쯤에 학교 급식소로 달려가 원산지와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점심 배식이 끝난 뒤에는 설거지는 깨끗이 했는지, 세균은 제대로 제거됐는지 확인한다”고 말했다. 

멜라민 파동을 계기로 ‘홈 베이킹’이 ‘바람’ 수준을 넘어 ‘열풍’으로 번지고 있다. 또 가족에게 외식 대신 자신이 직접 준비한 도시락을 권하는 주부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먹거리 파동 때마다 바빠지는 주부들의 활동에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식품의 안전성을 점검하는 단체인 ‘안심해’의 박정원 단장은 “주부들이 음식물 안전 확보에 대해 주체적으로 참여해야 하지만, 음식물 파동이 일어나도록 한 정부와 기업이 소비자들에게 의무를 전가해 책임소지를 흐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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