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요구에 새로운 언어로…
새로운 요구에 새로운 언어로…
  • 김효선 / 여성신문 발행인 및 대표이사
  • 승인 2008.10.10 15:57
  • 수정 2008-10-10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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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0년에 부쳐
20살 여성신문이 1001호를 발행합니다.

여성신문의 창간 20주년 기념호는 대한민국 여성들의 땀과 눈물, 환희의 결정체이자 값진 자산이라고 자부합니다. 열악한 경영 환경 속에서 한 차례의 결호 도 없이 묵묵히, 꼬박꼬박 신문을 발행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여성 특유의 강인함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성신문 20년간의 놀라운 역사의 성과를 온전히 한국 여성들께 바칩니다.

여성신문이 ‘여성의 눈’이란 절대 보도 원칙을 고수해 지면에서 여성운동을 전개하는 동안 한국 여성들의 삶엔 많은 역동적인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가부장제의 상징이었던 호주제가 마침내 폐지됐고, 여성의 법적·제도적 지위 향상과 발전의 구심점이 될 여성부가 출범해 이제는 양성평등 사회를 향한 성 주류화 정책을 펴 나가기에 이르렀습니다.

외형상 우리 여성들의 발전사는 더욱 더 화려합니다. 여성 30% 할당제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각종 국가고시에 여성들이 활발히 진출해 관료조직의 차세대 주자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법무장관, 대법관, 그리고 마침내 국무총리에 이르기까지 견고한 유리천장들도 여성들에 의해 깨졌습니다. 아직 아쉽기는 하지만 여성 국회의원 비율도 두 자리 대로 진입했고, 여성 경제활동도 차세대 국가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남성과 모든 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알파걸’이란 신조어가 대중화된 요즘, 아직도 여성신문 같은 여성주의 저널이 필요할까란 질문을 받습니다. 그러나 20주년을 전환점으로 여성신문 앞엔 한층 다양해지고 깊어진 시대적 요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성신문은 창간 때부터 고수해온 여성주의 보도 원칙 아래 사회 각 분야 여성 인권과 권익 증진 향상을 꾀하는 전통과 정통성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한편에선 외연을 좀 더 넓히고 유연성을 좀 더 폭넓게 발휘해 생활 속에 편안하게 스며드는 성숙함으로 독자와 만나겠습니다. 

이와 함께 새로운 매체, 새로운 커뮤니티, 새로운 콘텐츠로 구성되는 ‘여성 미디어 클러스터’의 모습으로 새롭게 변신할 것입니다.

앞으로 여성신문은 여성, 남성 모두의 삶의 가치와 질을 높여주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소통의 장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지금까지 쭉 그랬듯이 변함없는 애정과 성원으로 여성신문의 ‘희망의 동행’이 되어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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