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 인터뷰] “편견과 불가능… 모두 극복했어요”
[수상자 인터뷰] “편견과 불가능… 모두 극복했어요”
  • 특별취재팀=박윤수·권지희·채혜원·김세형·김은경·전희진·김재희 기자, 사진=민원기·정대웅 기
  • 승인 2008.10.10 15:40
  • 수정 2008-10-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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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키워드 ‘도전·열정·비전’…‘여성 영역 확대’ 높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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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단 미래 이끌어갈 소설가 김애란

스물두 살 등단, 스물다섯에 역대 최연소 한국일보 문학상 수상, 한국 문단의 미래를 이끌 젊은 작가 등 작가 김애란(28)을 둘러싼 수식어는 다양하다.

이런 화려한 이력과 달리 그는 누추하지만 사소한 일상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 배경은 편의점과 원룸, 더 나아가 여인숙과 반지하 방 정도가 주를 이룬다. 이렇게 낮고 누추한 자리에서부터 그의 소설적 상상력은 가동되어 왔다.

“리더라 칭하기엔 너무 수줍고, 그저 같은 성(性), 같은 세대라는 친밀감으로 독자와 함께 나이 먹어가는 작가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2005년 한국일보 문학상 수상 소감에서 “신화가 아닌 좋은 작가가 되고 싶다”고 밝힌 만큼, 수상 이후 ‘이효석문학상·이상문학상’(침이 고인다), ‘올해의 좋은 소설’(도도한 생활)에 선정되며 문단과 독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아오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단편 ‘칼자국’으로 사단법인 이효석문학선양회가 주최하는 제9회 ‘이효석 문학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이뤘다.

그는 최근 인터넷 문학라디오 방송 ‘문장의 소리’(radio.munjang.or.kr) 진행자로 나서면서 독자들과의 또 다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발랄한 문체와 달리 차분한 목소리로 작은 라디오 방에서 문학을 꽃피우고 그 진한 향기를 전달하는 일에 행복해하고 있다.

주목받는 20대 여성 작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작가가 되어 뜻밖의 팔자에 없는 일들을 하게 되었는데, 그 일들이 모여 새로운 팔자를 만들어가는 제 모습이 즐겁다”라고 전했다.

그가 현재 바라는 것은 밥 잘 먹고 튼튼해져서 장편을 잘 완성하는 것이다. 그의 지난해 작품 ‘침이 고인다’의 광고 카피는 ‘다시, 김애란이다!’였다. 그 카피문구처럼 그는 작품을 낼 때마다 독자들에게 “역시 다시 김애란이다”란 말을 듣는, 문단의 변함없는 샛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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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는 사치…‘7전8기’ 산악인 김영미

김영미(28)씨는 국내를 대표하는 여성 산악인이다. 남자들도 정복하기 힘들다는 에베레스트 산을 두 차례나 올랐다. 아프리카의 최고봉 킬리만자로 등반은 기본, 세계 각국의 최고봉(매킨리, 클린마운틴 K2 등)에 대한 도전도 멈추지 않았다. 한번 마음먹은 일은 꼭 해내야만 직성이 풀린다.

실제 그의 2006년 첫 번째, 2007년 두 번째 에베레스트 등반은 모두 실패로 끝났다. 완등을 위해 마지막 캠프까지 등반을 했지만, 이후 불안감을 극복하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귀국 후 에베레스트 등반에 대한 포기를 생각한 것도 잠시, 도전의 실패 원인을 담력이라고 판단한 그는 국내 유명산들을 돌며 야간산행을 통해 자신감을 키웠다. 지칠 줄 모르는 도전과 열정, 내일을 향한 꿈을 위해선 포기도 사치에 불과했다. 이 같은 노력은 그를 2008년 국내 여성 산악인으로서 두 번째 세계 7대륙 최고봉의 완등이라는 쾌거를 가슴에 안겼다. 끊임없는 노력 지칠 줄 모르는 도전의 결과였다.

그러나 그는 7대륙 최고봉 완등을 시작으로 보고 있다. 내일을 향한 꿈이 있는 한 끝이란 없다고 믿는 듯 보인다. 늘 취재기자들이 ‘여성으로서 산악인으로 사는 것이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을 할 때면 그는 항상 산악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여성의 한계는 없다고 말한다. 그에게 도전은 이미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기보다 일상생활의 일부인 것이다. 그런 그가 최근 다시 한 번 에베레스트 등반길에 올랐다. 국내 대표 산악인으로 불리는 박영석씨와 함께 지난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선배 산악인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나섰다. 9월 2일 출국, 11월 중순에 귀국하는 험난한 등정 길에 열 일을 마다하고 나선 김영미. 에베레스트에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겠다는 꿈을 안고 나섰던 선배의 뒤를 따르는 그가 귀국 후 풀어놓게 될 보따리에는 ‘열정과 미래를 향한 메시지’가 담겨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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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지역 취재 전문 언론인 김영미

“분쟁지역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후배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앞으로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언론인이 되겠습니다.”

김영미(39)씨는 한국에서 손꼽히는 분쟁지역 취재 전문 프리랜서 PD다. 1999년 동티모르를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분쟁지역만 골라 취재해 왔다.

2006년 한국인 선원들이 타고 있던 동원호를 납치한 소말리아 해적들을 단독 취재해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고, 최근에는 이라크 주둔 미군을 밀착 취재한 영상이 지난 9월 10일 KBS 1TV ‘수요기획’을 통해 방영됐다. 지금의 그를 만든 건 왕성한 ‘호기심’과 지칠 줄 모르는 ‘도전정신’이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결혼해 전업주부로 살던 그는 10년 전 인생의 전환기를 맞았다. 1999년 우연히 신문에서 동티모르 기사를 본 뒤 “직접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PD를 하겠다고 나섰을 때 주변 사람들이 모두 말렸어요. 직장 경험도 없고, 언론사 공채를 치르기엔 나이도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PD가 되는 길이 공채라는 한 가지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나만의 방법을 찾으면 된다고 생각했죠. 긍정의 힘이 바로 제 삶의 원동력입니다.”

그는 자신의 정년을 60세로 정했다. 앞으로 20년 남았다.

종군기자로 뛰기엔 너무 많은 나이가 아니냐고 물었더니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이가 무슨 상관인가요? 취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체력을 기르면 되죠. 언론인에게 가장 중요한 건 나이가 아니라 진실 보도를 위해 권력의 압력과 회유를 과감히 거부할 줄 알고, 현실에 안주하는 대신 자기 성장을 위해 늘 발로 뛰는 기자정신입니다. 지난 10년간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세계의 최전선에서 언론인으로 살아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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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와 PD ‘두 마리 토끼’ 잡은 김주하

“안녕하세요, MBC 뉴스24의 김주하입니다.”

김주하 앵커는 매일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에 하루를 마감하는 뉴스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단독 진행해 오던 MBC ‘주말 뉴스데스크’ 자리에서 물러나 최연소 앵커라는 타이틀을 달고 MBC 마감뉴스 격인 ‘뉴스24’에 도전한 이유는 분명했다.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뉴스 편집권이 앵커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앵커와 PD, 1인2역에 도전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뉴스는 삶입니다. 뉴스를 보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 앞으로 살아갈 세상까지 볼 수 있으니까요. 뉴스에 묻히는 앵커가 되고 싶습니다. ‘김주하’ 했을 때 뉴스가 생각나기보다 ‘뉴스’ 하면 ‘김주하’가 떠오르는 그런 앵커가 되고 싶어요.”

그가 여러 차례 차세대 여성 리더로 꼽혀 왔던 것도 이런 면모 때문이다. 최근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뽑은 올해의 ‘차세대 지도자’ 명단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언론인으로서 그가 걷는 길이 더욱 빛나는 이유는, 남이 차려놓은 밥상보다 직접 밥상을 차리고 메뉴까지 직접 짜는 걸 즐기는 그의 적극성 덕분이다. 이는 그의 독보적인 행보가 증명한다.

1997년 아나운서로 MBC에 입사한 뒤 2000년부터 약 1년간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았다. 이때 이례적으로 사내 기자 시험을 치러 합격해 보도국 사회부·경제부 기자로 활동했고, 이후 지난해에는 ‘뉴스데스크’ 사상 첫 주말 여성 단독 앵커로 발탁돼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남녀 앵커의 일이 분담되어 왔던 관례를 깨고 뉴스 제작 시스템 전반에 참여해 단순한 ‘리더’가 아닌 ‘앵커 리포터’가 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지금은 마감뉴스를 책임지고 기획·진행하는 앵커로서 끊임없이 공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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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올림픽 펜싱 메달리스트 남현희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펜싱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남현희(27·서울시청)는 올림픽 사상 여느 은메달리스트보다 당당한 모습으로 세계인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올림픽 결승전에 ‘펜싱여제’라 불리는 이탈리아 발렌티나 베잘리에게 석패한 그는 “은메달이 무척 자랑스럽다”라며 ‘금메달보다 값진 은메달’을 우리 국민에게 선사했다.

패배를 인정하는 과정에서도 그는 눈물을 흘리거나 절망하지 않았다.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내 웃음을 되찾고 4년 뒤인 런던올림픽을 기약하는 의연함을 보였다.

국민들은 그런 그의 미소 속에서 ‘긍정의 힘’을 발견했다.

남현희는 시련 속에서 낙담하거나 자포자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시련의 고통을 승화시켜 앞으로 나아가는 에너지로 만든다.

2005년 겪은 성형파문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해 오히려 성장의 계기로 삼았다고.

그는 “안 좋은 일이 오히려 성장의 계기가 됐다”며 “어떤 일이 있을 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약점을 강점으로 만드는 장점을 보여줬다.

작은 키를 보완하기 위해 스피드를 키웠고 그것을 최고의 강점으로 만들었다. 그의 반 박자 빠른 공격에 상대 선수들은 알면서도 당할 정도로 자신을 단련시켰다.

올림픽 이후 남현희는 고질적으로 시달려온 골반과 척추 부상으로 재활훈련과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전국체전을 준비했다.

지난해까지 4연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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