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여성 인력 효과적 활용 필요”
이윤호 장관 “여성 관련 예산에 신경 더 쓰겠다”
이날 배희숙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은 “신기술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 유관기관, 대기업의 지속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면서 “여성 벤처기업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최순자 인하대 교수(전 여성공학기술인협회 회장)는 “이공계 발전을 위해서 장기적 안목으로 여성 인력의 활용 폭을 더 넓혀야 한다”고 건의했다.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한미숙 회장은 “대규모 R&D 자금의 집중 지원과 혁신형 중소기업 지주회사 설립”을 정부에 제안했다. 한 회장은 “새로운 경제성장을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면서 “고부가가치 시장 창출을 위해 혁신형 중소기업 지주회사 체제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와이즈거점센터 소장인 이혜숙 이화여대 교수는 “정부 산하 단체 및 기관의 여성 비율이 남성에 비해 턱없이 낮은 편”이라면서 “정부 유관기관의 여성 인력 비율을 30% 수준으로 확대하고, 공기업과 공공연구기관의 비상임 여성 임원을 30% 수준으로 확대해 달라”고 정부에 제안했다.
또 원미숙 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은 “지역의 R&D 투자 활성화가 그간 미약했다”면서 “지역 대학과 지역 연고 기업에 대한 R&D 연계지원 등 지방 과학기술 혁신사업의 실행으로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김지영 회장은 “여성 과학기술인을 위한 연구 프로그램과 정책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전하면서 “특히 바이오 산업의 경우 표준화가 돼 있지 않고, 정부 전담 부서도 마련돼 있지 않다”며 정부의 현실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예산의 제한 규정 탓에 지원이 미흡했던 점을 이해해 달라”면서 “점차적으로 예산 비율을 늘려 이공계는 물론 여성 관련 예산에도 더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 장관은 “이공계 여성 인력의 요직 기용 비율을 더 늘리겠다”고 약속하면서 “정부 산하 단체와 연구단체를 늘려 여성 인사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식경제부 실무 공무원들을 비롯해 산업계, 학계, 재계 여성 CEO, 여성단체 간부 등 80여 명의 여성 인사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