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커뮤니티 줌마네, 해남여성의소리 등 대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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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혜정 교수가 말하는 ‘우정과 환대, 보살핌의 시공간’은 ‘언니’들과 ‘여동생’들이 만들어가는 대안적인 시공간이다. 언니들과 여동생들이 시대의 야만으로 인해 받은 상처를 극복하고 아픈 이들을 돌보았던 침상과 식탁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남성들이 폭력적이지 않았고, 아이들이 마을의 보살핌을 받고, 노인들이 품위 있게 죽음을 맞이하는 사회를 회복하기 위해서 말이다.

이는 그동안 그가 일·놀이·배움이 어우러진 창조적 삶을 사는 길의 대안으로 내놓았던 ‘마을’과 닮아 있다. 그가 말하는 ‘마을’은 집이라는 개념보다 타운센터 개념에 가깝다. 작은 마을학교에서 아이들을 안전하게 키울 수 있는 곳,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리던 노동자가 휴식할 수 있고, 사람과 생명에 대한 존중이 있는 곳이다.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만든 학교와 문학카페, 반찬가게와 진료소 등이 있는 성미산 마을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그는 지난 8월 가평 취옹예술관에서 2박3일 동안 열린 ‘아줌마 인문학 캠프’에서 대안적인 시공간의 가능성을 엿보았다고 전했다. 여성 커뮤니티 ‘줌마네’에서 주최한 이 캠프에는 옳고 그름을 제대로 판단하기 어려울 만큼 좌표 없는 시대를 살아가는 전국의 아줌마들이 모여 함께 인문학 강좌를 듣고, 글을 쓰고, 문화 공연도 여는 시간을 갖는 자리였다.

이숙경 줌마네 대표는 “남편, 아이, 노인, 옆집 아줌마 등 다양한 인간관계의 중심에 선 ‘개인 아줌마’들이 자신의 삶을 제대로 응시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공부하고 놀면서 이야기를 나눈 연대의 장이었다”며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손을 잡아주고 서로 등을 토닥여주며 새로운 자신을 깨달은 아줌마들은 캠프가 끝난 뒤에도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1991년에 세상을 떠난 페미니스트 시인 고정희 문화제를 땅끝 마을인 해남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는 ‘해남여성의소리’도 대안적인 시공간으로 꼽힌다. 고정희 추모사업 활동을 지역 여성운동의 일환으로 이어가고 있는 이들은 ‘새로운 여성주의 연대사업’의 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해남 여성들은 매년 고정희 행사가 열리는 6월마다 “우리는 이 행사를 통해 1년을 버틸 힘을 얻고 있으며, 우리 모두 살아 있는 고정희가 되고자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 외에도 본지 1000호(A19면)에서 소개된 오한숙희 여성학자의 마을 사례도 좋은 예다. 그는 자신의 집에 여성 농민 20여 명을 초대해 농산물을 나눠 먹으며 시간을 나눈 일담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독자적 세계 없이 가족과 집안일에 매몰돼 살았던 여자들이 수시로 만나 차와 음식을 나누고 각자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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