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학회·비판사회학회 첫 심포지엄
정치적 주체로서 '여성' 사회적 의미 짚어

 

지난달 26일 한국여성학회와 비판사회학회는 ‘시장자유주의 시대의 노동, 생명, 촛불정치’란 주제로 첫 공동 심포지엄을 열고, 촛불집회 정국 속 정치적 주체로서의 ‘여성’이 지니는 사회적 의미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달 26일 한국여성학회와 비판사회학회는 ‘시장자유주의 시대의 노동, 생명, 촛불정치’란 주제로 첫 공동 심포지엄을 열고, 촛불집회 정국 속 정치적 주체로서의 ‘여성’이 지니는 사회적 의미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봄부터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촛불집회’의 참여 집단 중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여성’이었다.

정치·사회 영역에서 기존 남성 중심의 거대담론에 가려졌던 ‘여성’들이 광장에 나와 국가를 향해 자신의 주권권리를 주장한 것은 대한민국 여성사에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됐다.

촛불정국에서 30~40대 주부 회원들이 중심이 된 ‘여성 커뮤니티’의 영향력은 위력적이었고, ‘촛불소녀’들은 촛불집회를 범국민적인 시민 항쟁으로 발전시켰다.

이러한 여성들의 참여는 ‘쇠고기 수입 문제’를 먹거리 안전, 대운하 반대, 의료 민영화 반대 등을 포함하는 신자유주의 경제의 문제로 발전시켰다.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국가, 그리고 여성이 만나는 새로운 정치의 장이었던 촛불집회에서의 ‘여성’들은 어떤 사회적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지난 9월 26일 한국여성학회와 비판사회학회가 ‘시장자유주의 시대의 노동, 생명, 촛불정치’라는 주제로 첫 공동 심포지엄을 연 자리에서 이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촛불시위에 등장한 정치적 주체로서의 여성들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김은실 이화여대 여성학 교수는 촛불집회의 여성들을 특수하고 예외적인 주체로 ‘주변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여성들이 자율적이고 평등한 방식으로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대선 이후 방향을 잃은 사회운동의 하나의 돌파구로, 집회문화를 변화시킨 특정 세력으로만 보고 있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그는 여성들이 축제처럼 촛불집회에 참여할 수 있었던 요인은, 여성들 스스로가 공권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회운동 현장에서 활동한 경험이 없는 여성들도 삶에 대한 안전의식이 깨져버리면서, 안전하지 못한 상태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기륭 여성 노동자 투쟁 등 비정규직 여성들의 문제에 여성 네티즌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된 것도 맥락을 같이 하는 행동으로 볼 수 있다.

김은실 교수는 “시장에서 자유를 누리던 여성 소비자이자 ‘배운녀자’로 촛불집회에 등장한 여성들은 관리자를 자처했던 국가가 자신들을 억압하는 현실에 당황하고 놀라워했다”며 “이들은 단일한 집단인 ‘여성’이 아니라 개개인이 다양하게 결합해 새로운 정치의 장을 구성하는 세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 교수는 ‘시장인간과 촛불시민’이란 논문을 통해 소비자들이 시장화·상품화 정책에 반대하는 행동을 정치 비판과 언론 비판으로 표출했음을 짚었고, 촛불집회를 통한 사회운동 성격 변화 과정을 분석한 정태석 전북대 사회교육학부 교수는 앞으로 환경, 인권, 평화 등의 가치를 지향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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