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에너지 절약’ 가능한 건물 세워라
지속적으로 ‘에너지 절약’ 가능한 건물 세워라
  • 김은경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10.02 10:25
  • 수정 2008-10-02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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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의 조건
여성들의 의사·취향 반영된 주거환경
녹색성장 실현 위한 친환경적 패러다임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위한 대안으로 에너지 절약 건물이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태양광 발전 원리를 이용해 건설한 ‘목포 옥암 푸르지오’. ⓒ대우건설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위한 대안으로 에너지 절약 건물이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태양광 발전 원리를 이용해 건설한 ‘목포 옥암 푸르지오’. ⓒ대우건설
최근 우리 사회는 환경과 에너지 문제와 관련해 지속 가능한 성장, 녹색성장을 중요한 패러다임으로 삼고 있다. 삶의 공간을 만드는 건설분야 역시 주택을 비롯한 건축물, 외부 공간, 도시 공간에 이르기까지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특히 주거환경은 여성들이 주로 주체적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여성들의 의사와 취향이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감지한 각 지자체와 건설업체는 최근 여성 친화적 공간 만들기를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내놓고 그것을 실현하는 노력들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김정선 한국여성건설인협회 회장은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란 여성뿐만 아니라 어린이, 노인 등 모든 사람이 더불어 살기 좋은 도시를 말한다”며 “가족친화적, 도시계획적, 환경친화적 접근과 지속가능한 방안 등 여러 가지 관점을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여성건설인협회는 1일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너지 절약형 건물’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 내용을 간추려 봤다.

커튼월을 지양하라

이명주 명지대학교 건축학과 조교수는 기존에 많이 건설되고 있는 커튼월 건축물이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 갖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커튼월은 한국 건축 용어로는 ‘비내력 칸막이벽’이라고 한다.

건축물의 기둥과 보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 유리 등 벽체는 단순히 공간을 칸막이 하는 커튼 구실만 하기 때문에 이때의 벽체를 커튼월이라고 한다.

대표적 건축물은 뉴욕 국제연합 빌딩과 국내 서울 을지로 2가의 SKT 타워가 있다. 이 교수는 특히 커튼월 건축물 외피에 과도한 유리 사용은 벽면의 단열 성능을 저하시키고 외부 유리 표면의 뜨겁거나 차가운 열이 내부 온도를 변화시켜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하는 점을 지적했다.

또 유리를 통해 태양복사열이 실내로 투과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실내에 차양 장치나 커튼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실내 조도를 낮춰 인공 조명을 사용하게 되는 등 에너지 소비량을 오히려 증가시킨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독일의 에너지증명서 발급정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사용자의 성향과 무관하게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때 건물에서 요구되는 에너지량을 산출해 건축허가신청 시 제출하는 인증제도를 거치자는 것이다.

독일에서는 주거용·비주거용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평가해 임대와 부동산 매매 시 증명서 제시를 의무화하는 등 정책을 통해 에너지 과소비형 건물 계획을 지양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태양광을 활용하라

대우건설 최원철 차장은 주택 시공 시 태양광을 활용해 기존 주택에 비해 연료비가 적게 들고 이산화탄소 발생도 획기적으로 감소하게 하는 사례를 제시했다. 최 차장은 태양광 발전원리를 이용해 공사된 목포 옥암 푸르지오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옥암 푸르지오 썬시티 단지는 지난해 3월 준공해 입주를 시작했다. 시공 시 태양광발전 모듈 682장이 설치됐다.

이를 통해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5%에 달하는 하루 최대 600㎾의 전력을 생산해 아파트 단지 내 복도, 주차장 등의 공용 전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전기는 엘리베이터 8∼10대가 사용하는 전력량으로 입주민들에게 전기요금 절감혜택으로 직접 돌아가게 돼 연간 1700만원의 공동전기료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태양광발전은 기존 태양열발전과 달리 태양의 빛에너지를 태양광발전 모듈을 통해 직접 전기로 전환하는 발전방식으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미래의 친환경 대체 에너지로 큰 각광을 받고 있다.

3L만 사용하라

대림산업기술연구소의 원종서 선임연구원은 ㎡당 연간 3리터(L)의 연료만으로 최적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ECO 3L 하우스’ 건축방식을 제안했다.

3L 하우스는 독일 바스프사가 유럽에 선보인 고효율 주택으로 연료전지와 에너지 절감 건축기법과 단열재를 사용해 만든다. 일반 주택과 비교해 연료 소비량이 7분의 1에 불과하며, 80%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나타낸다.

ECO 3L 하우스는 ▲팬이나 환풍기를 이용한 환기시스템 ▲고성능 3중 창호인 슈퍼 창호 ▲단열성능 5배가 향상된 네오폴을 이용한 슈퍼 단열 ▲지열을 이용해 공기를 사전 예열·냉각하는 지중 덕트 ▲수소에너지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연료전지 ▲여름 바람과 겨울 태양을 적극 이용하는 더블스킨 등으로 효과를 극대화한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공사비를 20~30% 증가시켜 비용 면에서 부담이 있다. 이에 따라 원 연구원은 에너지 관련 법규 개선과 분양가 상한제 등 지원제도 개선 등을 통해 보급을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임대아파트와 도심재건축·재개발 사업에 우선 적용해 수요처를 확대하고 국민에너지 의식 개선과 교육 확대 등을 통해 보급을 확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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