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멜라민 파동으로 온 나라 안이 시끌시끌하다. 

중국산 과자, 커피류, 유가공 제품 등에서 멜라민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멜라민 공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이 중국산 유제품(분유, 우유, 유당)을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인 과자류와 초콜릿류 등에 대한 멜라민 검사를 실시한 결과 ▲동서식품 ‘리츠샌드위치크래커치즈’ ▲화통엔바빵크 ‘고소한쌀과자’ ▲해태제과 ‘미사랑카스타드’와 ‘미사랑코코넛’ ▲제이앤제이인터내셔널 ‘밀크러스크’ ▲유창에프씨 ‘베지터블크림파우더 F25’ 등 지금까지 모두 6종에서 멜라민 성분이 검출돼 긴급 회수에 들어갔다.

뿐만 아니라 중국산 분리대두단백에 대해서도 멜라민 검출 검사를 실시하고, 국내산 제품에까지 대상을 확대해 유제품, 돼지고기·닭고기 같은 육류도 검사에 착수했다. 전방위적으로 식품업계에 불어 닥친 멜라민 폭풍으로 인해 중국산 식품이라면 무조건 불신하고 불매하려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산 식품 파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0년 8월 중국산 냉동 꽃게에서 납덩이가 발견됐고, 2004년에는 중국산 냉동 참조기 위에서 사료가, 중국산 찐 쌀에서는 표백제의 주성분인 이산화황이 검출됐다. 2005년 7월에는 중국산 장어에서 발암물질인 산업용 색소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됐고 같은해 10월에는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나왔다.

2006년 5월 중국산 냉동 꽃게에서 표백제 주성분인 이산화황이 검출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중국 생산의 농심 새우깡에서 생쥐머리가 나온 ‘쥐머리 새우깡’ 사건이 터져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자 비싸더라도 유기농 식품만을 구매하거나 빵과 과자, 아이스크림 등 아이들 간식을 직접 집에서 만드는 홈 베이킹 주부들도 생겨났다. 

이렇게 중국산 유해식품 사건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허술한 국내 수입검사 체계 때문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간단한 서류심사만 거칠 때가 대부분이며, 한 번 검사가 이뤄지면 3년간 재검을 하지 않는다.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 수입검사 관계자가 중국에 직접 나가 현지의 생산라인과 전 과정을 모두 체크하고 샘플링을 가져와 테스트 해본 뒤 문제가 있으면 돌려보낸다.

원산지 표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고기에만 원산지 표시를 할 뿐 과자나 분유 등은 ‘수입산’으로 표기하고 있는 것. 또 수입업자들이 싼 것만 들여오려는 인식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재옥 소비자시민모임 회장은 “국내 식품검역 체계와 수입·제조업체들의 도덕윤리 마인드 부재와 국가의 기업 중심 정책이 개선돼야 한다”며 “일각에서 부처별 흩어져 있는 식품 검역기능을 일원화하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 소비자에 맞춘, 소비자를 보호하는 식품정책과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다른 유사 사례에서 그래 왔듯이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이 없어야 하며 이번에야말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명확한 원인 규명과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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