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회에선 ‘한민족 여성 안보와 인권 개선’을 위한 한인 여성들의 역할과 과제가 집중 논의됐다.
신혜수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 위원은 24일 ‘사회안전 및 인권분야에서의 여성의 지위’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신 위원에 따르면,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세계인권선언을 비롯해 여성차별철폐협약(1979), 북경행동강령(1995), 인신매매 의정서(2000),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2000), 유엔 총회 여성폭력결의안(2006) 등 여성의 안전과 인권보장을 위한 다양한 국제인권협약이 존재한다.
하지만 세계는 아직도 심각한 인권유린이 계속되고 있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말한 대로 여성들은 어느 나라에 살든지 폭력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신 위원은 “세계 한인 여성들이 거주국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그 속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여성들의 삶을 이해하고 도우려는 관심과 배려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인 여성 가운데 가장 심각한 인권문제를 지니고 있는 집단은 식량난으로 북을 떠나 중국과 인근 국가에 흩어져 살고 있는 탈북 여성들”이라며 “한민족여성네트워크가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적극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세계를 무대로 왜곡돼 있는 한국사를 바로잡는 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 박기태 단장도 강연자로 나섰다.
박 단장은 24일 ‘동북아 영토분쟁과 한민족여성네트워크의 역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지구촌 곳곳에서 한인 동포사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라면 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진실된 역사를 회복하고 올바르게 전달하는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해외동포와 유학생들이 현지 도서관과 방송국, 교과서, 인터넷에 실린 왜곡된 한국 역사와 독도 등 영토 관련 정보를 반크 웹사이트에 제보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세계 한인 여성들이 왜곡된 한국사를 바로잡기 위한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국제적으로 협력해 실천적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인 여성들도 이날 ‘여성 안전과 인권 향상을 위한 한민족 여성의 역할’을 놓고 총 7개 그룹으로 나뉘어 아이디어를 나눴다.
한편 지난해 1월 발족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재단(회장 이경희)은 지난 22일 첫 이사회를 열고, 지속적 네트워킹 지원을 위해 서울본부와 전 세계 16개 전문위원회를 세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