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위 전체회의서 보건 당국 늑장 조치 비판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는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중국에서 생산, 국내에서 유통된 과자에서 독성물질인 멜라민이 검출된 경위를 보고받고 관련 대책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멜라민 과자의 수입, 유통 실태를 추궁하는 한편 보건당국이 중국발 멜라민 파동이 시작된 지 5일 뒤 조사에 착수하고 2주 후에야 관련 제품 회수를 결정한 것은 명백한 늑장 조치였다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은 “공업용 화학물질을 설마 우유에 첨가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해 멜라민이 검사 대상에서 빠졌다”는 윤 청장의 설명에 “과거 중국산 ‘납 김치’ ‘기생충 김치’ 등은 상식적이었느냐”며 중국산 식품 안전성에 대한 항구적인 조치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소비자 생명에 위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소비자 안전경보를 발령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친박연대 정하균 의원은 “당국의 조치가 빠르면 빠를수록 해당 제품의 회수율이 높아졌을 텐데 이젠 계엄령이 내려져 군인들이 전국을 뒤지더라도 100% 회수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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