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 패션’이란 낯선 단어가 찍힌 지난 여성신문 998호에 시선이 갔다.

패션이라는 단어에 관심이 많은지라 뭔가 새로운 정보를 얻는다는 생각에서였다. 한창 패스트 푸드에 반하는 슬로 푸드에 열광하는 듯, 슬로 패션도 그와 비슷한 맥락이라 대충 예상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먹는 것에 그리 민감한 사람들이 피부에 직접 닿는 옷에는 왜 싸고 유행을 따르는 그러한 패스트 패션에 둔했던가.

수십 벌의 옷을 장롱 속에 걸어두고 있으면서도 옷이 없다고 난리 치는 것이 요즘 세대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유행에 따라 빠르고 저렴하게 매일매일 옷들이 업데이트 되고, 우리는 그 옷들을 소비하면서 악순환을 만든다.

언론매체도 이런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일명 ‘신상녀’의 등장은 우리들의 소비심리를 부추기고, 이런 모습이 잘못된 것임을 인식하지 못하게끔 한다. 오히려 긍정적으로까지 보인다.

새삼 기사 속 아시아 여성 노동자의 모습이 우리네 소비 성향에 대한 모습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싼 옷이 결국 아시아 여성들의 삶을 어렵게 하고 있고, 전 세계적인 환경문제도 일으키고 있다는 슬픈 현실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화학물질 접촉으로 인한 피부병 등을 생각한다면 자신의 소비생활을 다시 한 번 반성할 계기가 될 것이다.

모든 행동에는 책임이 뒤따른다. 우리의 소비행태에도 사회적 책임이 뒤따른다.

나에게만 국한되었던 시각을 이제는 전 세계로 넓게 보고 좀 더 변화된 모습으로 책임을 이행해야 할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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