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육에 내재된 불평등 관행 개선 앞장
여학생에 ‘대통령’ 꿈 키우는 진로지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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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교육운동본부
지난달 8일 성평등 교육에 뜻이 있는 교육계 인사들과 학부모들이 힘을 모아 ‘학교성평등운동본부’를 발족했다.

학교 내 성평등 교육을 위한 자료의 개발과 보급, 학교 안팎의 성평등 교육을 알리겠다고 외치고 나선 학교성평등운동본부의 강호봉(68) 상임대표를 만나 양성평등 교육 실천방안을 들어 보았다.     

“세계 115개국을 대상으로 한 세계경제포럼(WEF)의 ‘성 격차 보고서’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성 격차 수준이 세계 92위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의 성 불평등 상황은 심각합니다. 성 불평등 개선을 위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성평등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학교성평등운동본부’의 강호봉 상임대표는 서울시교육위원회 의장, 서울특별시 교육위원회 교육위원, 전국 시·도교육위원회 의장협의회 회장, 중·고등학교 교장 등 40여 년간 교육 현장에 몸담으며 성 불평등의 관행을 몸소 체험해왔다. 그는 지난해 7월부터 초·중등 여교장회 대표, 유치원 원장, 학부모, 지역사회 인사 등 자신처럼 성 불평등 관행을 개선하려는 사람들을 모아 학교성평등운동본부 발족에 앞장섰다.

“출석번호, 교과서 예시문 등에서 남성이 먼저 나오는 것, 신체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남녀 화장실 비율, 남녀 성역할을 강화하는 교과서 삽화 등 학교 교육활동에는 무의식적으로 지나쳐온 불평등 내용과 사례가 내재되어 있어요.”

학교성평등운동본부는 이러한 학교 내 성불평등 사례를 시정하기 위해 교직원 연수, 세미나, 자료보급을 통해 학교 성평등 교육의 필요성과 실천덕목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또 성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을 개선하기 위해 교과서 집필 요령을 세심하게 검토하는 활동을 한다.

강 대표는 공항중, 목동고, 잠신중·고 교장으로 재직하며, 성평등을 위한 교육이념을 몸소 실천해 나갔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여’자를 뗀 여학생 고등학교의 효시인 목동고를  탄생시킨 것이다.

“여성만의 교육장이므로 안심하고 보내라는 뜻이 우선시되어 남자고등학교는 ‘남’자를 안 붙이는데 여자고등학교는 꼭 ‘여’자를 붙이는 관행이 답습되고 있습니다. 여학교 교장으로서 저는 이런 교명을 쓰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2005년 양천여고의 교명을 목동고로 변경했습니다.”  

강 대표는 양성평등 교육에 있어 교육 중추자인 교사들의 양성평등 의식 자체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사들의 양성평등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여교장회 연수, 사범대 동문회, 교직원 등산대회 등 교사들의 모임 기회만 있으면 성평등 교육특강 연사로 나서거나 성평등 교육과 관련된 전단자료를 배포했다고.

강 대표는 여학생들의 진학 진로 폭이 넓어지는 상황에서 여학생들에게 자신감을 갖게 하는 꾸준한 진로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장 재직 기간 중 훈화 때마다 ‘영부인보다 대통령을 목표로 하라’ ‘시집가기 위한 간판을 따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라면 대학 갈 생각하지 말라’고 학생들 귀에 못이 박히게 이야기했습니다. 교사들은 성 고정관념을 깨고 여학생들의 진로 선택의 폭을 넓혀주어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강 대표는 학교 성평등 운동 외에도 성(姓)의 대물림권을 여성에게도 나누어 갖도록 하자는 ‘계성(繼姓)평등 운동’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계성평등운동은 장녀(장남)의 성은 부모 가운데 연장자의 성을 따르고, 차녀(차남)는 연하자의 성을 따르는 것.

그는 “호주제 폐지 후 제정된 가족관계등록법도 남성의 성을 따르는 것이 암묵적으로 전제가 되어 있어 현실적으로 여성의 성 대물림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양성평등을 위해서는 한 발 더 나아가 계성평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또 “비현실적이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남녀 고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67%가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끝으로 강 대표는 “기존 성평등 운동 분야에서 시민·여성단체들의 앞선 경험과 전문성을 받아들이고 자체 연구에도 꾸준히 노력해 학교성평등운동본부가 교육계에서 내실 있는 기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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