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지 않게 주위에서 한부모 가정을 볼 수 있다. 전체 가정에 비하면 아직 소수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혼율이 증가하는 만큼 수적 증가는 당연할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겪는 생활적 어려움이 여전히 관심 밖의 일이라는 것이다.

지난 997호 여성신문에 보도된 ‘싱글맘 포럼’ 기사에 따르면, 국경을 초월해 전 세계 싱글맘들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빈곤을 꼽을 만큼 생활이 어렵다고 한다.

이미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일본의 경우도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근근이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취업도 비정규직으로 간신히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조금 놀라웠다.

그 많은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이 빈곤으로 인해 보살핌은 물론이거니와 교육을 받는 것에서도 멀어져 있음은 빈곤의 대물림 현상을 예고한다.

이것이야말로 사회적인 악순환이 아닐까 싶다. 비단 특정 한부모 가정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소외된 사람들 모두에게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유치원에서 의문사한 성민이 사건이나 고등학생이 되도록 한글을 제대로 모르는 경우도 사회적 소외계층에게 계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 사회의 복지 수준이 향상됐다 하지만 이런 사건들을 보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들에 대한 이웃들의 따뜻한 관심과 정부의 다양하고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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