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한영애·자우림 등 여성 뮤지션 한자리에
2000년 한국의 ‘릴리스 페어’ 표방하며 첫선
수익금은 성폭력 생존자 지원기금으로 쓰여

 

여악여락 콘서트의 주역들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dosage for cialis sexual dysfunction diabetes cialis prescription do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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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민원기 기자
1997년 여름 시작된 릴리스 페어(Lilith Fair)는 30여 명의 여성 가수들이 2개월 동안 미국 전역과 캐나다를 순회하며 벌이는 여성 뮤지션들만의 록 페스티벌이다. 이는 여성 뮤지션들의 지위 향상을 이끌어 내기 위함이 아닌 남녀 공동 연대의식을 펼치기 위한 최고의 이벤트로 기록되고 있다.

한국판 릴리스 페어라 불리며 2000년 첫선을 보인 ‘여악여락(女樂女樂)’ 콘서트가 4년 만에 돌아온다. 한국성폭력상담소와 이화여대 대학원 학생회는 ‘그녀들의, 가장 뜨거운’이라는 주제로 오는 27일 오후 7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제3회 여악여락 콘서트를 연다. 여성 음악인들의 왕언니라 불리는 양희은, ‘소리의 마녀’ 한영애 외에도 자우림, 서문탁, 뷰렛이 참여해 세대와 장르를 뛰어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성이 음악을 하니 여성이 즐겁다’란 뜻의 ‘여악여락’은 여성 팬과 여성 뮤지션, 여성 공연기획자가 ‘여성성’을 구심점으로 즐겁게 만나는 자리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악여락 공연 수익금은 성폭력생존자 지원기금 마련을 위해 쓰인다.

공연을 앞둔 지난 10일 홍대 UCC팩토리에서 한자리에 모인 여성 뮤지션들은 “성폭력생존자들이 상처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고, 우리 음악을 통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MBC 표준FM ‘여성시대’ 진행자로도 잘 알려져 있는 양희은씨는 “여성시대에 상담소 관계자를 초청해 방송한 적이 있다. 반드시 없어져야 할 성폭력 문제가 여전히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며 “그동안 스케줄 때문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올해는 성폭력생존자들과 함께 어깨동무 하고 아픔을 나눌 수 있는 공연을 꾸려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영애씨는 무엇보다 양씨처럼 든든하게 기댈 수 있는 여성 뮤지션들과 한 무대에 서는 것이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연이 성폭력 문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고,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많이 동참하는 즐거운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처음 여악여락에 참여하는 서문탁씨도 “성폭력생존자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옆에서 힘이 되어주는 것밖에 없는데, 음악을 통해 그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주최 측에 오히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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