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주년 맞은 KT&G상상마당의 여성 주역들
개관 1주년 맞은 KT&G상상마당의 여성 주역들
  • 채혜원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9.12 09:57
  • 수정 2008-09-12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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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친화적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여성작가의 참여 높이려 노력
전시공간 곳곳에 섬세한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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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문화의 메카’로 꼽히는 서울 홍대 앞에 문을 연 복합 문화공간 ‘KT&G 상상마당’이 9월 7일 개관 1주년을 맞았다. 첫 생일을 맞은 상상마당 곳곳은 다양한 행사로 분주했다. ‘예술의 기부’를 주제로 주먹밥 콘서트, 북콘서트, 이사이클링 디자인마켓 등이 열려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단편영화제, 영상음악토크쇼 등에는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상상마당은 음악, 미술, 영화,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 뿐만 아니라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도 한다. 상상마당을 이끌어가는 주역인 두 여성, 박소현(사진 오른쪽) 큐레이터와 배주연 프로그래머는 개관 멤버로 참여해 지금까지 이곳의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다. 두 사람 외에도 상상마당에는 여성 직원의 비율이 높은 편. 이들에 의해 친여성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요즘도 아티스트 리스트를 받아보면 80%가 남자입니다. 그래서 5명의 아티스트가 기획전에 참여하게 될 경우, 2명 정도는 여성작가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으려고 했죠. 관객들 중 여성 비율이 높은 편이라 앞으로는 여성관객들만을 위한 전시회를 꾸려볼 계획입니다.”

현대미술 분야 중 특히 팝 아트와 미디어 아트 분야의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전시를 기획하고 있는 박소현 큐레이터의 설명이다.

콘텐츠뿐 아니라 전시공간의 디자인에도 여성 스태프들의 섬세한 배려가 배어 있다. 영상물을 상영할 때보다 선명하게 보일 수 있도록 화면에 색을 덧입히기도 하고, 전시 공간 벽을 하얀색이 아닌 옅은 베이지색으로 칠한 것도 이들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는 연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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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연 프로그래머가 담당하는 부분은 지하 4층에 위치한 영화관 ‘시네마 상상마당’의 영화 프로그램. 일반 극장에서는 볼 수 없는 저예산 영화나 독립영화, 예술영화 등을 주로 상영하는 이곳은 영화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감독 존 카메론과 가와세 나오미, 배우 아사노 다다보누 등 특별전뿐 아니라 각종 단편영화제와 작가와의 대화 등 다양한 행사를 꾸려왔다.  그는 “극장을 찾는 관객들 중 여성의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극장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 회원의 70~80%가 여성입니다. 문화 콘텐츠에 대한 여성들의 높은 관심을 느낄 수 있죠. 영화뿐만 아니라 전시, 카페 등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이 공간에 편안함을 느끼는 2030 여성들이 특히 많이 찾는 편입니다.”  

상상마당은 기업의 후원을 받아 설립한 곳이니만큼 여타의 독립예술 공간보다 재정적인 어려움을 덜 수 있는 점이 강점. 두 사람은 “무엇보다 기술지원이나 장비구축 등이 가능해 다른 예술 공간보다 쉽고 발빠르게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 기획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상상마당은 이번 개관 1주년 예술행사를 통해 얻은 수익금의 일부를 국내 거주 아시아 이주민에게 기부하기도 했다. 아름다운재단이 국내 거주 아시아 이주민의 책 읽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펼치고 있는 ‘책날개를 단 아시아 캠페인’에 전달된 기금은 국내 다문화도서관에 아시아 책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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