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에서 여성계 인사까지 다양한 이들과의 인연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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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 않고 뛰어온 장거리 코스를 마감하고 이 스타디움을 벗어나 새로운 내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길이기도 하다. 마음 가득한, 너무나도 과분한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과 아름다운 미소를 누군가에게 전해주어야 할 것 아니겠는가…더 큰 숲을 만들기 위해 소리 없이 행동한 알찬 일꾼들 덕택에 나는 오늘을 맞이할 수 있었으리라.”(박영혜 교수 서문 중에서)

1970년대 말부터 숙명여대 불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불문학과 여성학 발전에 크게 기여해온 박영혜 교수의 정년퇴임 기념문집이 나왔다.

이 기념문집은 프랑스문화예술학회 회장, 한국여성학회 회장, 한불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대외활동도 활발히 펼쳐온 그의 경력을 딱딱하게 나열해놓은 것이 아니라, 36년간 숙대에서 봉직해온 박 교수와 인연을 맺어온 각계각층 사람들의 따스한 글을 모았다.

수필집이나 다름없는 이 책은 총 3부로 나뉘어 있다.

1부에는 숙명여대 제자들과 동료 교수들의 글이, 2부에는 교외 학회활동을 통해 알게 된 지인들의 글이, 3부에는 국내외로 폭넓게 활동한 여성계 인연들의 글이 실려 있다.

제자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박 교수 정년퇴임기념 준비위원회는 “유창한 외국어실력, 지적호기심, 유연한 사고, 친화력 있는 리더십으로 쌓아온 학덕과 공적뿐만 아니라 박 교수의 인간적인 면모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글들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특히 유엔여성회의에 한국대표로 참여하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자문위원, 민주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 여성분과위원장 등을 맡으며 박 교수와 인연을 맺어온 다양한 여성계 인사들의 글이 이목을 끈다.

“어느 날 TV를 켰을 때 눈을 지그시 감은 채 박 교수님이 멜랑콜리하게 샹송을 부르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그는 자신에게 화살을 겨누는 이에게도 악의적으로 대하는 걸 본 적이 없다. 항상 어린아이처럼 웃고 너무 소탈해 권위를 찾아볼 수가 없다. 모두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우리의 스승이었다.”(강홍준 푸드스타일리스트)

“박 교수는 우리나라 여성계가 발전, 변화해 오는 과정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주요 역할을 해 오셨다. 숙대 아시아여성연구소 소장을 역임해 여성연구에도 기여해왔다. ‘참여하는 지성, 행동하는 지성을 몸소 실천한 분이다.”(김정자 전 정무제2차관)

이 외에도 김원 건축가, 김현자 BPW한국연맹 초대회장, 조은경 화가 등 다양한 이들이 들려주는 박 교수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문집 제목처럼 40년 가까기 그가 가꿔온 정원을 들여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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