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호주 최초의 여성 총독으로 탄생되어 화제를 모았던 쿠엔틴 브라이스(65) 제25대 연방 총독이 9월 5일 호주 의회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변호사 출신인 브라이스 총독은 호주 여성운동의 개척자로 알려진 인물로 여성권익 신장을 위한 호주연방성차별방지 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 2003년에는 퀸즐랜드 주 총독직을 수행한 바 있다.

특히 호주 퀸즐랜드 주의 작은 시골마을 출신으로 총독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 그는 “호주 소녀들에게 여성이라도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호주는 영연방의 일원으로 영국 여왕을 국가원수로 하는 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다. 연방 총독을 비롯해 주마다 총독이 있으며 연방 총독은 평상시에는 영국 여왕을 대리하는 상징적인 위치이지만 총선에서 절대다수당이 나오지 않을 경우 총리를 임명하거나 해임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