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 주문상 믿을만할까
추석 차례 주문상 믿을만할까
  • 박정원 / 식품안전지킴이 ‘안심해’단장
  • 승인 2008.09.05 11:27
  • 수정 2008-09-05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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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고사리 등 수입산… 낸동제품도 다수
15만원대 가격은 적절… 재료에 더 신경써야

 

인터넷 업체에서 주문한 추석 차례상의 구성품들.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인터넷 업체에서 주문한 추석 차례상의 구성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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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추석을 앞두고 차례음식 준비를 대행업체에 맡기는 가정이 늘고 있다.

추석연휴가 예년보다 짧아 시간에 쫓기게 된 직장인, 물가가 비싸서 차례음식을 간소화하려는 주부들에게 특히 인기다. 각 온라인 쇼핑몰의 차례음식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까지 상승했다.

이에 여성신문 식품안전 지킴이 ‘안심해’는 추석 전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차례음식을 만들어 배달해 주는 대행업체 중 한 업체를 무작위로 골라 주문했다. 10명의 회원이 참여해 음식의 재료와 조리상태, 신선도, 배송상황 등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쇠고기, 고사리 등 수입산

냉동·반·포장제품 다수

추석 차례음식을 주문해 받아본 결과, 음식의 재료 면에서는 고사리, 산적용 및 국거리용 쇠고기, 조기를 대신한 부서 등 다수의 재료들이 국산이 아닌, 수입 농수축산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 땅에서 수확한 햇곡식으로 조상께 차례를 지낸다는 추석 고유의 의미를 살릴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또, 가장 크고 좋은 재료를 골라 상에 올리는 우리네 풍습에 비추었을 때 부족한 점이 발견됐다. 고기는 산적용과 국거리용 모두 다소 질겼고, 과일은 수분이 적고 푸석푸석했으며, 곶감은 냉동보관 했다 녹인 것으로 곶감의 하얀 반점인 ‘시상’ 부분이 약간 시큼해 곰팡이가 아닌가 의심이 되기도 해 상품(上品)의 재료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전류는 고기전, 두부전, 생선전 3가지를 담았는데, 작고 동그랗게 부친 고기전은 고기소의 상태로 보아 냉동제품 또는 반제품을 구입해 조리한 것으로 보였다. 탕국은 고기와 무·두부, 어탕은 북어와 홍합·무 등을 넣어 만들었다. 밤, 산자, 명태, 술 등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포장용품을 구입해 그대로 담았다.

조리 및 포장상태는 양호

변질·배송지연 등 확인 필요

조리 상태는 대체로 양호했다. 모양의 흐트러짐이 없이 가지런했고, 닭과 생선은 모양을 위해 완전히 익히지 않은 상태였다. 파, 마늘 등의 양념과 고명을 따로 하지 않았으며, 산적을 제외한 대부분의 음식이 간을 싱겁게 해 기호에 따라 따로 간을 맞추도록 했다.

모든 음식은 배송 12시간 전에 조리해 식힌 후 밀폐용기에 담는다고 적어놓았다.

배송 시 떡은 따뜻하게, 식혜는 얼려서, 그리고 나머지 음식들은 얼음팩과 함께 차갑게 배송되어 상에 올릴 때 데워 올리도록 했다.

포장은 플라스틱 일회 용기에 밀봉이 잘 된 채로 깔끔하게 처리돼 있었다. 배송시간은 출발 전 확인전화를 한 뒤 정확히 지켜졌으며, 도착된 물품은 파손된 것 없이 안전하게 배달되었다.

그러나 예년의 사례로 볼 때 추석 당일 배송된 상품에 변질, 배송지연 등의 우려가 있으므로 당일 주문 시에는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15만원대 가격은 적절

편리하지만 재료 신경 썼으면

현재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제수음식을 주문 받아 만들어주는 대행업체가 약 20여 곳 소개돼 있다. 업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주문을 받고 이용 후기도 자유롭게 올릴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제품의 가격은 인원을 기준으로 4인 이상에서 8인 이하까지 대략 13만원에서 35만원 정도. 음식의 양과 가짓수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과거에는 15인 이상용 고가의 상차림이 많았으나 지금은 3~5인용의 주문이 많다고 한다.

우리 햇곡식이 아닌 수입품을 쓰고, 상품의 등급이 중(中)급 정도여서 아쉬웠지만, 15만원대의 가격 대비 제품의 양과 인건비를 고려할 때 가격은 적절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조리상태나 배송상태가 깔끔하고 시간도 엄수해 편리해서 이용할 만 했다. 다만, 냉동제품 또는 반제품의 사용은 자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최근 한 조사에서 ‘주부들의 명절 희망사항’에 대해 설문한 결과, 30대 이상 주부의 52.8%가 ‘명절을 없앴으면 좋겠다’는 극단적인 응답이 나왔다고 한다. 그만큼 추석을 앞두고 차례음식을 장만해야 하는 주부들의 스트레스가 과중하다.

그런 점에서 주문식 차례음식은 ‘정성으로 준비한다’는 기본에서는 크게 벗어나지만, 이용자가 점점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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