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찾아가는 미술감상교실’
서울시립미술관 ‘찾아가는 미술감상교실’
  • 김재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9.05 11:25
  • 수정 2008-09-05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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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미술품을 감상해요
다양한 계층에 미술 감상 안목 길러줘
미술과 이야기하기 등 체험학습으로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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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을 소수만이 감상하는 시대는 지났다. 미술관에 가지 않아도,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법을 몰라도 언제 어디서나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법을 배우는 ‘찾아가는 미술 감상교실’이 화제다. 시간과 장소, 문화 수준에 구애 받지 않고 미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기회를 마련해 주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찾아가는 미술 감상교실’을 소개한다.

“우와! 만화도 예술품이 되는 건가요?”

현태준 작가의 ‘아톰’이라는 작품이 등장하자 교실에 가득 찬 아이들의 함성이 여기저기서 터진다.

“현태준 작가는 어려서부터 장난감을 무척 좋아해서 아톰, 마징가 제트 등의 장난감들로 미술작품을 연출했어요. 물감과 종이가 아니더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것, 일상 용품 등으로도 충분히 예술품을 만들 수 있답니다.”

지난 3일 면목본동 주민자치센터에 모인 30여 명의 초등학생들은 눈을 반짝거리며 미술전문가로부터 다양한 예술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자치구별 주민자치센터에서 저소득 맞벌이 가정의 초등생 자녀들을 공개 모집해 ‘찾아가는 미술 감상교실’을 열었기 때문이다. 이날 진행된 ‘미술과 이야기하기’는 작품 속 숨은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들어 보는 강좌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미술작품에서 작가의 이야기를 들은 뒤 상자 위에 각자가 좋아하는 동물, 음식, 영화 등을 그려 넣었다. 또 프랑스의 신인상주의 화가 쇠라의 작품 ‘그랑드자트섬의 일요일 오후’를 감상하며 내용을 재구성했다.

이정민 강사는 “자기표현이 서툴거나 남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이 강좌를 적극 추천한다”고 했다.

‘찾아가는 미술 감상교실’은 초등학생뿐 아니라 직장인, 학부모, 교사 등 다양한 계층을 찾아가며 미술감상의 안목과 표현력을 길러주고 있다. 세계미술감상교실, 한국미술감상교실, 디자인감상교실, 교과서미술감상교실 등 29개의 다양한 강좌를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수업료 부담 없이 미술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미술작품 감상법을 배울 수 있고,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요청하는 장소에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바쁜 현대인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2000여 명의 시민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직장인 강좌 중 가장 인기 있는 강좌는 ‘한눈에 보는 서양 미술사-명작과 거장의 세계(근·현대편)’로 근대기의 미술현상과 현대까지 이어지는 미술사와 대표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프랑스, 영국, 북유럽, 스페인, 미국, 일본 등 세계 주요 미술관의 작품을 살펴보는  ‘세계의 미술관 배낭여행’ 강좌를 추천한다.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에 간다면, 어떤 작품을 어떻게 감상해야 할 지 이 강의를 통해 배낭여행 하듯 생생하게 배울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최정주 학예연구원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작품을 편하게 감상하는 법을 배워 더 많은 사람들이 미술관을 부담 없이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미술관 측은 택시운전사, 빈곤층, 노인 등 문화예술 환경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시민들을 더 많이 찾아갈 수 있도록 ‘찾아가는 미술 감상교실’의 수강 대상을 보다 광역화·세분화할 계획이다. 문의 02-2124-8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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