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립대학들 민자기숙사 건설 붐
서울 시립대학들 민자기숙사 건설 붐
  • 이재림 대학생 객원기자 purityjl@naver.com
  • 승인 2008.09.05 11:22
  • 수정 2008-09-05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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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복지 외면하고 수익 챙기기에 급급
한 학기 140만~180만원 이르는 비용 부담
시설 외부임대 등 ‘학생 위한 기숙사 아니다’ 불만

 

지난 8월 25일 열린 서강대 곤자가 국제학사 준공식 모습.gabapentin generic for what http://lensbyluca.com/generic/for/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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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대학 입성에 성공한 지방출신 학생들에게 살 곳에 대한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 지방출신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대학 인근 지역들도 뉴타운 개발 열풍으로 부동산 값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방출신 학생들을 수용해야 할 대학 내 기숙사가 턱없이 부족하다. 서울지역 사립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10% 미만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며 그나마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와 동국대 서울캠퍼스 등에는 기숙사가 없다. 게다가 기숙사 입사 조건은 신입생에 제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2학년 이상 학생들에게 기숙사 입사는 ‘하늘의 별 따기’와도 같다.

이런 상황에서 기숙사가 부족한 서울 지역 사립대들 사이에 민간자본을 끌어들인 민자 기숙사 건설 붐이 일고 있다.

그러나 민간자본을 끌어들이면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불거지고 있다. 하숙집을 웃도는 높은 비용, 학생의 복지를 간과한 편의시설 부족뿐만 아니라 외부 기업 등에 기숙사 시설 임대 사업을 진행하는 등 더 이상 학생을 위한 기숙사가 아니라는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2006년 8월 완공된 건국대 기숙사 ‘KU:L 하우스’는 민자 기숙사의 대표적인 예.

임대형 민자사업(BTL:투자자가 시설을 짓고 대학에 이를 빌려준 뒤 일정 기간 임대료를 받는 방식)으로 지어진 이곳은 최근에 지어져 시설이 좋고 깨끗하며 수용 인원도 2043명에 달해 호응이 높지만 140만원(2인실, 한 학기 기준)에 달하는 비용 부담이 문제가 됐다.

뿐만 아니라 학교 측은 수익을 내기 위해 공실률이 높은 방학 중 기숙사를 정부단체, 학회 등에 세미나나 연수 용도로 임대하는 사업도 시행 중이다.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가 더 이상 ‘학생들의 공간’이 아닌 상황이 돼버린 것이다.

지난 8월 25일 준공식을 가진 서강대 곤자가 국제학사는 수익형 민자사업(BTO:시설을 지어 소유권을 대학에 넘긴 뒤 운영권을 일정기간 보유하면서 수익을 가져가는 형태) 방식으로 완공됐다.

기존의 4.2%에 그쳤던 기숙사 수용률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지어진 것. 수용인원이 900여 명에 이르고 지방출신뿐 아니라 긴 통학거리로 고통받는 경기도 거주 학생들까지 입사가 가능해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180만원(2인실, 한 학기 기준)에 가까운 높은 비용이 발표되자 많은 학생들은 입사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2차 추가모집까지 실시했는데도 미달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기존 기숙사에서 제공되었던 층별 사생 라운지, 정수기, 쓰레기통, 개인별 스탠드, 휴지 등의 편의시설 및 물품이 제공되지 않아 학생들의 불편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서강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인 ‘서강사랑방’에서는 “겉만 번지르르하게 지어 학생들에게 장사하기 바빴지 학생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다”며 “학사가 아닌 ‘규제 있는’ 오피스텔”이라는 항의성 글이 올라왔다. 서강대 곤자가 국제학사 앞에서 만난 C(20)씨는 한 손에는 생수, 다른 한 손에는 쓰레기 규격봉투를 들고서 “정수기 설치 안 해주냐고 물으니 예정에 없다고 하고 쓰레기통 없냐고 물으니 규격봉투 사서 알아서 배출하라고 하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가에서 민자 기숙사 건설은 점차 확산되고 있다. 비싼 부지와 건설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서울지역 사립대학들이 민자 기숙사를 유일한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 현재 기숙사가 있는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는 7월 28일 800명 규모의 민자 기숙사 기공식을 열었고, 건국대는 2차 민자 기숙사를 건설 중이다.

성균관대, 동국대와 같이 기숙사를 보유하지 않은 학교는 물론 연세대, 숭실대 등 기숙사 수용률이 낮은 대학들은 민간자본을 유치해 기숙사를 건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서울지역 사립대를 벗어나 국립대와 지방대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 이대로라면 ‘기숙사=저렴한 비용’이라는 공식은 곧 깨질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지어줬으니 비용은 당연히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학교 측과 화려한 시설에 잠시 눈을 빼앗겼다가 비용부담으로 속앓이를 하는 학생들의 상황이 계속 될 것이다.

여기서 잠시 기본적인 질문들을 던지고 싶다. 학교에서 학생은 무엇인가? 복지의 수혜자인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인가?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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