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
김태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
  • 채혜원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9.05 11:12
  • 수정 2008-09-05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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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성 평등 사회 위해 노력할 것”
핵심전략은 ‘젠더 파트너십 실효성 강화’

 

여성정책은 국가가 여성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고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1983년 설립 이후 25년간 여성정책 연구 전문기관으로서 남녀고용평등법, 가족친화환경조성법, 국공립대 여성교수임용목표제 등 다양한 연구 성과가 여성정책으로 이어지는 역할을 해왔다.

여성의 경제활동 욕구 증대, 다문화가족 급증, 저출산 등 여성정책을 둘러싼 변화 속에서 지난 8월 20일 연구원 원장으로 취임한 김태현(58) 성신여대 교수는 ‘젠더 파트너십 실효성 강화’를 향후 여성정책의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젠더파트너십 강화는 남녀가 서로 상생해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경영전략입니다. 이 전략은 ‘남녀차이의 정확한 이해’를 통해서만 실현이 가능합니다. 새 정부의 여성정책 비전인 ‘지속가능한 성평등 사회 구현’을 위해서라도 무엇보다 여성 경제참가율 증가를 위한 연구활동에 주력할 것입니다.”

김 원장은 이를 위해 ▲남녀차이에 대한 정확하고 체계적인 통계분석 실시 ▲국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아·태 지역 양성평등정책 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 확립 ▲정부 부처와의 실질적 협력관계 구축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놓았다.

특히 합리적인 경영을 통한 직원 만족도 향상에 힘쓸 예정인데, 이는 2005년부터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기획평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면서 얻게 된 결론이다.

그는 “그동안 연구원을 외부에서 지켜보면서 시대적 과제나 이슈에 창의력이 돋보이는 연구가 부족하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며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일 효율도 높이고 연구원을 즐거운 일터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그동안 연구원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심포지엄과 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을 발표하는 등 연구원과 긴밀한 관계를 지속해 온 김 원장은 처음부터 ‘여성주의자’는 아니었다고 귀띔했다. 다소 보수적 학문인 ‘가족학’을 10년 넘게 공부한 그가 여성문제에 눈을 뜬 것은 딸을 키우는 과정에서 느끼는 여러 불편함 때문이었다.

석사과정에서 낳은 딸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는 과정에서 교사들이 지극히 여성적인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들을 차별해 대우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는 “그때부터 적극적으로 여성 관련 이슈에 관심을 갖게 됐고 여성학을 공부하면서 2004년에는 여성학회 회장도 지내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김 원장은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양성평등본부장을 맡고 17대 대통령직 인수위 상임자문위원을 역임한 이력 때문에 ‘보은인사’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당시 양성평등본부장은 보수적이라는 당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요청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당과의 거리를 두고 비상근으로 일했습니다.

성차별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지침서를 마련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게 내 주된 업무였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잘못 사용하는 언어가 있으면 양성평등의식에 맞게 고쳐야 한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태현 원장은 이화여대 가정학과 출신으로 1982년부터 성신여대 심리복지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여성학회 회장과 한국가족상담교육단체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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