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연대로 왜곡된 역사 바로잡아야

지난 8월 8일부터 11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민족문제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야스쿠니 참배 반대 촛불행동’에 참가했다. 앞서 3일부터 8일까지 양천장애인복지발전협의회 주최로 일본에서 열린 ‘모자이크 네트워크 일본연수’를 끝내고 나서 혼자 일본에 남아 참여한 것이었다.

이날 촛불행동은 ‘평화의 촛불을! 야스쿠니의 어둠으로 촛불행동’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일본의 시민단체, 평화단체와 교류의 만남을 가졌다.

다카하시 데쓰야 도쿄대학 교수, 나카지마 다케시 홋카이도대학 교수, 야스다 고이치 저널리스트, 그리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이 기조강연자로 나서 과거사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야스쿠니 풍자 만화전’도 열렸다. 히토쓰바시 화랑에서 한국과 일본, 대만 화가의 그림을 전시했다. 아버지의 야스쿠니 합사 취소소송을 벌이고 있는 이희자씨와 그를 돕는 일본인 후루카와씨의 이야기를 다룬 한·일 공동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사요나라’도 감상했다.

이날 현장에서 펼쳐진 한국과 대만 등 유족들의 합사 취하 관련 증언과 ‘안티 야스쿠니’라고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대학생 30여 명의 춤 공연, 야스쿠니풍자예술단의 무언극, 가수 손병휘씨와 일본 가수들의 노래 공연으로 흥분과 열기 속에 빠졌다.

저녁에는 차를 앞세운 대열 앞에 일본인 인권변호사와 경찰의 보호 속에서 야스쿠니 반대 촛불걷기를 했다. 낮부터 행사장 앞에서 깃발을 세우고 소리를 지르던 우익단체들이 길 건너편에서 우리들을 향해 달걀을 던지고 달려들려고 아우성을 치기도 했다.

야스쿠니는 대동아전쟁 전범 A급 14명과 한국인 2만2000여 명, 대만인 2만8000여 명이 강제 합사되어 신으로 받들어지고 있다. 가족들이 취하해 달라고 소송해도 기각시키고 있다. 이것은 일본이 야스쿠니를 침략전쟁 미화와 군국주의 부활을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한국과 일본 간의 원활한 교류와 세계 평화를 위해서 일본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고쳐나가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그런 과정 속에 왜곡된 역사가 규명되고 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와 정치인, 국민 모두가 친일, 위안부, 독도 등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과거 청산과 왜곡된 역사를 바로 세우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평화를 바라는 아시아 국가들과 국민들이 함께 연대해 평화를 꾸준히 이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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