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공업고 연계 맞춤형 취업지원 사업
중소기업-공업고 연계 맞춤형 취업지원 사업
  • 전희진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8.29 11:05
  • 수정 2008-08-29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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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고등학교 여학생 취업 ‘날개’ 달다
전문성 강화·관리직 진출 유리…취업 만족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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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고등학교 여학생들의 ‘취업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실시하고 있는 ‘기업-공업고 연계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이하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이 여성의 강점을 내세운 전문 인력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하고 취업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06년 처음 실시돼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한 이 사업은 중소기업과 공업고를 연계해 중소기업의 기능인력 확보와 공업고 학생의 취업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으로 전개되고 있는 이 사업의 큰 특징은 졸업 후 중소기업 취업을 전제로 학교, 기업, 학생 3자 간의 채용 협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기업은 직능에 꼭 맞는 일꾼을, 학생은 일하고 싶은 회사의 일자리를 예약해 두는 개념으로 2년간 고용 및 근무를 약정한다.

중기와 공업고 맞춤형 인재

여학생 직업능력 향상 가져와

시행 첫해인 2006년 50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349개 중소기업과 39개 공업고를 연계, 1088명의 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했다. 2007년에는 예산 70억원으로 567개 기업과 50개 학교를 지원하고 1537명의 전문 인력을 공급했다. 올해는 650개 기업과 65개 학교에 95억원을 투입, 1950명의 맞춤형 인력을 배출할 예정이다. 해마다 예산 규모와 참가 기업 및 학교, 양성 인력이 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으로 인해 공업고 여학생들에게 양질의 취업을 가능케 한 것은 환영할 만한 성과다.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인천여자공업고에서 2006년, 2007년 두 차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이를 잘 보여준다. 지난 2006년 3월에 학생 30명, 학부모 30명, 16개 연계 기업, 교사 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무수행능력 실태 조사에서는 대부분의 학생이 자신의 직업기초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기업과 교사들 역시 산업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학생들의 기술능력에 대한 평가 및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맞춤형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난 뒤인 2007년 10월, 과정을 이수한 학생 30명, 학부모 30명, 16개 연계 기업, 교사 22명에게 같은 항목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결과, 자신의 직업기초능력이 향상됐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약 46%였고, 진로에 대한 확신이 34%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기술능력에 대한 기업과 교사들의 평가 및 신뢰도도 각각 44%와 32% 신장됐으며, 기업에서 요구하는 직장 적응능력 또한 34% 증가했다. 

윤만영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디지털경영센터 선임연구원은 “공업고를 대상으로 취업·채용 협약을 체결해 사업을 진행하는 사례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철저한 맞춤형 인재 양성과 더불어 학생과 기업이 서로 만족하는 취업과 채용이 보장돼 100%에 가까운 취업률을 자랑하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화 도입 여학생 선호 증가

원하는 기업에 맞는 교육도

맞춤형 인력양성 교육을 받고 CCTV 제조 회사에 취업해 근무하고 있는 한 여학생은 “전자, 캐드(CAD)에 대한 과정을 종합적으로 배우고 오퍼레이터와 조립·납땜 등 제조업에서 사무직까지 겸하는 1인 다역의 멀티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다”면서 “회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아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교육 이수 후 취업한 다른 여학생도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과 업무의 대부분을 파악하고 무리 없이 담당할 수 있어 실력을 인정받고 기술자로 대우받고 있다”고 전했다.

1990년대까지 취업시장에서 인기였던 공업고 남학생들은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업무가 줄어들면서 기업들의 채용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는 것이 현 실정. 그러나 이로 인해 제품 검수나 납품 수량 조사 등 꼼꼼하고 섬세함을 요하는 업무가 주류를 이루면서 여성 특유의 인내심과 끈기가 장점인 공업고 여학생에 대한 기업의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은 이러한 여성만의 장점을 더욱 계발해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으며 기업의 요구에 정확히 부합하는 인력으로 발돋움하게 함으로써 공업고 여학생에 대한 기업의 신뢰를 향상시키고 취업 활성화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주로 1개 직종만 맡게 되는 대기업에 비해 1인 다역을 소화해내야 하는 중소기업의 특성을 고려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멀티플레이어로 육성이 가능하다. 경쟁력을 갖춘 여학생들의 경우, 공업고 학생에게 ‘금역’이었던 관리직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남학생보다 좀 더 유리한 고지에서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이 공업고 교사들의 설명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므로 현재 거주하는 지역 내의 중소기업에 취직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기업에 입사하게 되면 지방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집을 떠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여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민형기 인천여자공업고 산학협력부장은 “원하는 기업을 택해 구체적인 진로를 결정하므로 특히 취업 시기에 갈등이 심한 여학생들이 심리적 안정을 얻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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