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스타일과 일상 공유하며 ‘여성친목모임’으로도 자리매김

 

프롬제이 CEO ‘하찌’ (위),  R-스타일 CEO ‘료’ (아래)cialis manufacturer coupon open cialis online coupon
프롬제이 CEO ‘하찌’ (위), R-스타일 CEO ‘료’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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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style)’의 시대다. 스타일은 단순히 입은 옷, 착용한 신발을 통해서 드러나는 게 아니라 사람마다 내면에 갖고 있는 원칙과 방식을 통해 드러난다. 아무리 명품 브랜드로 치장을 하고 비싼 액세서리를 해도 빛이 나지 않는 여성이 있는가 하면, 셔츠 하나만 입어도 빛을 내는 여성이 있다.

‘스타일’과 ‘사랑’의 상관관계에 주목하는 서은영 스타일리스트는 “많은 경험을 거쳐 자신만의 인연을 찾아가는 사랑과 마찬가지로, 개성을 돋보이게 하고 일상의 활력소가 되는 자신만의 스타일도 시행착오를 통해 발견된다”고 전한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일이 곧 자신을 찾아가는 또 다른 과정인 여성들은 자연스럽게 스타일에 맞게 비슷한 감성을 공유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만난 여성들이 새로운 여성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에게 온라인 쇼핑몰은 단순히 옷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다. 이 커뮤니티 안에서 여성들은 각자 구매한 옷을 자신만의 색깔로 스타일한 모습을 뽐내기도 하고, 일상을 공유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오프라인 모임을 추진해 개인적인 인맥도 형성한다. 

대표적인 커뮤니티는 옷을 읽어주는 여자가 있는 따스한 공간 ‘프롬제이(www.fromj.co.kr)’다.

“우리는 모두 아름다울 준비가 되어 있어요. 내가 최고로 아름다우려면 나의 내면에는 어떤 잠재력이 숨어 있는지 이제부터 같이 알아보도록 할까요? 인생에 정답은 없습니다. 단지 넘어지고 또 달려가는 과정에서 슬프고 아프고 기쁘고 어쩌면 너무나 신나는 과정만 있을 뿐이죠. 스타일 역시 정답은 없습니다. 단지 귀엽고 섹시하고 어떤 날은 여자 같고 또 보이시하기도 하고 그런 것들이 언제나 다를 뿐입니다.”(프롬제이 소개글)

프롬제이의 모든 상품에는 CEO ‘하찌’(본명 손현주)의 긴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옷을 읽어주는 여자’ 콘셉트로 상품에 대해 잘 아는 친구가 친숙하게 설명해 주듯 각각의 아이템에 의미를 불어넣는다. 소통을 중시하는 만큼 1 대 1 고객 상담을 기본원칙으로 삼고 있어 고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자랑하는 인기몰로 자리잡았다. 프롬제이에서 여성들은 ‘프렌즈(FRIENDs)’라는 게시판을 통해 서로의 일상을 나누고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이들의 도타운 관계는 ‘닥프사(닥치고프롬제이사수의 줄임말)’라는 여성친목 도모모임을 만들어냈고 정기적인 만남도 가지고 있다. 이 모임에 초기부터 참여해 온 김인정(대학생·24)씨는 “20대부터 30대 후반까지 다양한 직업군의 여성을 만나 관계를 맺고 우리들의 관심사인 스타일과 각자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며 “온라인에서는 확실한 공통의 화두가 없으면 모임이 지속되기 힘든 법인데 프롬제이에서는 여성, 스타일이라는 코드만으로 돈독한 관계가 유지된다”고 전했다.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프롬제이 회원들은 사랑을 베푸는 데도 아낌이 없다. ‘J와 프렌즈’라는 이름으로 매월 10명의 아이들에게 20만원씩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창립 1주년을 맞아 미혼모 시설에 옷을 보내기도 했다.

CEO 하찌는 “제품사진과 함께 글을 업데이트하는 날, 그 순간을 기다린 많은 여성들이 업데이트 동시에 뜨겁게 반응하고 소통해줄 때 가장 기쁘다”며 “사이버 공간은 자칫 가벼워 보이기 쉽지만 프롬제이를 통해 연대와 소통의 장을 만들고 공감대를 나누게 되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프롬제이만큼 여성들의 강인한 연대가 이뤄지고 있는 곳은 R-스타일(www.r-style.tv). 싸이월드에서 운영되고 있는 R-스타일의 커뮤니티(r-style.cyworld.com)는 다양하고 트렌디한 문화 콘텐츠가 가득하다. 회원들의 세밀한 일상을 공유하는 ‘diary’, 다양한 스타일 사진을 공유하는 ‘image’, 따스함과 위로를 나누는 ‘say anything’, 음악으로 감성을 충전하는 ‘音란해’ 등 각각의 게시판에서 소통이 이뤄진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상대방의 작은 변화도 읽어내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곳이라는 점이다. 클럽이 만들어진 2005년부터 활동해온 최지혜씨는 “사진과 글을 통해 세밀하게 서로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과정에서 칭찬을 아끼지 않기 때문에 나도 몰랐던 장점과 개성을 발견하게 된다”며 “각자 성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R-스타일 옷을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연출하면 좋은지 조언을 구하기도 쉽고 그 결과 스타일 변화를 즐기게 됐다”고 전했다.

작은 변화에 대해 말해주고 외롭지 않도록 서로를 보듬는 공간으로 존재하는 R-스타일의 CEO 료(본명 이효정)씨는 “커뮤니티가 2005년부터 운영되어왔지만 회원 수가 1400명에 불과한 것은 지속적인 회원 관리를 통해 성의 있고 코드가 맞는 여성들이 모였기 때문”이라며 “커뮤니티를 꾸려오면서 결국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힘은 ‘사람’임을 깨달았고 그 힘으로 커뮤니티가 하나의 공동체로 꾸려지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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