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8월 22일, 광복 이후 귀국을 원하는 조선인 징용 노동자들을 태우고 부산을 향해 출발한 우키시마호가 이틀 후 부산과 동떨어진 곳에서 폭발해 침몰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아직까지도 의문에 싸여 있는 63년 전의 비극적인 사건을 ‘순이’라는 한 소녀의 눈으로 사실감 있게 담아냈다. 수채화풍의 삽화와 함께 전해지는 슬픈 역사에 가슴이 멍해진다.
김영주 지음/ 서지함 그림/ 리젬/ 9000원
‘프랑스 남자와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기’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스스로를 비혼자이자 예술문화운동권으로 규정하는 저자가 프랑스 남자와 만나 사랑하고 운동권과 제도권, 정치계과 문화예술계를 오가며 살아온 이야기를 풀어냈다. 프랑스와 한국, 결혼과 비혼, 운동권과 제도권, 예술과 문화 등 수많은 경계를 넘어오며 느낀 감정이 솔직하게 드러난다.
목수정 지음/ 희완 트호뫼흐 사진/ 레디앙/ 1만3000원
100만여 명이 다녀갔다는 인기 블로거 ‘버블위니’의 소문난 112개의 레시피가 책으로 나왔다. 약사이자 아로마테라피스트인 저자가 피부 친화적인 천연재료로 화장품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친절한 설명, 상세한 과정 컷을 따라가다 보면 기초 화장품부터 향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장품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날로 생생하게 살아나는 피부는 덤이다.
정선아 지음/ 중앙books/ 1만5000원
전쟁 같은 삶. 삶 속의 투쟁. 난파선에서 살아남은 단 한 명의 노예소녀 가랑스가 권력과 역사, 운명에 맞서 전진하는 파란만장한 삶이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펼쳐진다. 한 인간으로서 인생에서 가져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 르몽드와 프랑스서점조합이 주관한 2007 바오밥상 수상작이다.
프랑수아 플라스 지음/ 정혜용 옮김/ 솔출판사/ 1만3000원
“난 원래 공부 못해요.” 공부를 당당하게 못하는 천진남 찬이와 심하게 잘하는 똑똑녀 진경이. 개성 넘치는 두 아이가 시골학교에 온 초보 여교사와 펼치는 팽팽한 신경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동화. 어린이라면 학교에서 마주치는 친구들과 선생님을 떠올리며 이야기에 쏙 빠져들 것이다.
은이정 지음/ 정소영 그림/ 창비/ 8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