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소비자들이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마트,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샐러드를 즐겨 사먹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은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식사 대용으로 많이 애용한다.

그런데 이들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샐러드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만큼 위생적일까? 대답은 “아니오” 혹은 “사서 씻지 않고 그냥 먹기에는 안심할 수 없소”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소비자시민모임이 발간하는 소비자리포트는 지난 7월 백화점, 대형 할인마트, 패밀리레스토랑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샐러드 25개 제품을 구입하여 일반세균, 대장균군,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바실러스세레우스 등 미생물 검사를 실시하였다.

식품이 청결한 상태에서 생산, 제조, 보관 및 유통되었는지 알아보는 지표가 바로 이들 미생물 검사다. 일반세균 ‘총균 수’는 청결수준의 지표이고, 분변 오염 또는 병원성 오염의 가능성을 대변하는 지표로 검사하는 것이 ‘대장균군과 대장균(E.coli)’이라고 할 수 있다.

검사결과, 25개 제품 중 19개 제품에서 기준치 이하지만 식중독을 유발하는 균인 바실러스세레우스가 검출되었다. 25개 제품 중 19개 제품에서는 1g당 106 이상의 일반세균이 검출되어 샐러드 제품의 위생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25개 제품 중 23개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되었는데, 전체 제품의 60%인 15개 제품에서 1g당 1000마리(cells)를 초과하고 있어 섭취하기에는 부적합할 정도의 비위생적인 청결 상태임이 증명되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판매한 ㈜신금에서 제조한 파프리카 샐러드는 1g당 최고 3800만 마리의 일반세균이 나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 외에도 신금에서 제조해 판매한 이마트 신도림역점, 농협하나로클럽과 갤러리아백화점, 뉴코아아울렛 킴스클럽, GS슈퍼마켓 구로애경점, 홈플러스 영등포점 등에서 판매한 샐러드에서는 2900만 마리부터 1000만 마리까지의 일반세균이 나와 신선한 식품에 기대하는 위생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대장균군은 갤러리아백화점, 홈플러스, 뉴코아 아울렛,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판매한 샐러드에서 7만9000에서 4만4000마리가 검출되었다.

이렇게 유명한 백화점, 대형할인점, 패밀리레스토랑에서 판매 중인 샐러드의 대부분이 소비자들이 섭취하기에 적절치 않은 비위생적인 상태이며, 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수준이다.

이들 제품이 이렇게 높은 수의 미생물에 오염되었다는 것은 이들 제품을 생산, 제조, 유통시키는 과정에서 위생 및 안전관리가 소홀하기 때문이다. 즉 채소 원료의 미생물 오염 수준이 높거나 제품의 가공, 세척 및 살균과정이 부적절하거나 제품유통 시 냉장온도유지, 청결유지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적어도 이름 있는 백화점, 할인마트,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샐러드는 위생적일 것이라고 믿고 사먹고 있다. 더욱이 샐러드는 다시 씻거나 가열하지 않고 즉석에서 먹는 ‘즉석섭취식품’이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샐러드에 대한 철저한 위생 점검으로 소비자들이 노출된 위험을 하루빨리 차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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