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장애인 직업의 새로운 영역 개척

 

교육생 이수경씨가 자신이 만든 작품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교육생 이수경씨가 자신이 만든 작품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이 작품을 왜 만들었는지 설명해 볼래요?”

“딸기는 논산에서 제일 유명해요. 비누를 담을 수 있는 그릇으로 만들었어요.”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충남 건양대학교 조소과 실습실에서 열린 도자기 콘테스트 현장. 큰 목소리로 자신의 작품인 딸기 모양의 비누케이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던 임은영씨는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한 유형인 ‘아스퍼거증후군’을 앓고 있는 장애인이었다. 말은 잘 하지만 비언어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데 장애가 있어 그동안 사회생활을 하지 못했던 그는 ‘지역사회 맞춤형 취업지원사업-성인 여성 장애인 직업전환 프로그램: 이야기가 있는 도자공예사 양성과정’(여성부 지원)에 참여하면서 공예사의 꿈을 갖게 됐다.

신체의 어느 한 부위가 남들과 달라 직업을 갖기 힘든 여성 장애인들에게 도자공예사의 꿈을 심어주는 이 교육과정에는 은영씨를 포함해 정신지체1·2급, 언어·청각·시각·자폐·관절 장애 등 경증·중증 장애인 18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실시된 이 교육은 중등특수교육과를 통해 특화된 장애인 전환교육을 실시해온 건양대가 ‘이야기’가 있는 도자기 생산을 여성 장애인의 직업전환 프로그램으로 발굴하면서 시작됐다.

여기서 ‘이야기’라 함은 역사적 사실이나 전래동화, 영화, 드라마, 만화 등의 스토리를 의미한다. ‘이야기가 있는 도자공예사’는 흙을 소재로 만드는 도자기 용품에 다양한 스토리를 입혀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판매하는 활동가를 말한다.

“흥부 놀부 이야기를 예로 들면, 흥부가 가족과 함께 박을 타는 장면, 제비가 흥부에게 박씨를 물어다 주는 장면, 욕심 많은 놀부가 도깨비들에게 혼쭐이 나는 장면 등 이야기를 도자기에 그려 넣는 것이죠. 접시나 컵과 같은 생활용품으로 만들어져 사람들에게 판매되고, 수집가들에게는 보다 의미 있는 수집품이 될 수도 있죠.”

이 교육과정을 진행하는 윤현숙 건양대 중등특수교육과 교수는 “흙을 소재로 한 도자예술은 미술치료로도 사용돼 왔고, 여성 장애인들의 섬세한 소근육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적합한 활동이다. 장애 유형에 따라 부분적인 작업을 반복할 수도 있고, 직접 온라인 창업을 통해 더 큰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며 그 의미를 밝혔다.

교육은 이론, 실습, 현장실습 등을 포함해 총 90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문화콘텐츠 산업과 관련한 이론수업부터 도자공예 실습, 도자산업 현장실습, 직무소양 교육까지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윤현숙 교수를 비롯해 유병호 대한민국현대미술협회장, 이재황 대전시공예가협회장, 김화중 흙굽는화중 대표, 조성일 이도도예 원장, 이영숙 계룡토방 원장, 김준성 토울공방 원장, 이종예 예도예 원장 등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희망일터 지원단’으로 뭉쳐 교육생들에게 취업과 관련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비교적 활동범위가 넓은 경증장애 교육생들이 쇼핑몰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네이버 지식쇼핑과 카페24가 쇼핑몰 창업과 운영 전반에 대한 강의도 진행했다.

취업 전망도 꽤 밝은 편이다. 

윤현숙 교수는 “지역 도예가들에게 이들의 실력을 보여주고 향후 채용 의사를 물었더니 긍정적인 답변을 주었다”며 숙련된 공예사는 아니지만 초벌구이에 그림을 그리는 등 부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데에는 손색이 없기 때문에 업체 측의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답했다.

특히 희망일터지원단은 행남자기와 한국도자기 등 대기업에 납품하는 업체와의 취업 연계를 추진하고, 이들을 우선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의 설립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올해 여성부가 실시하는 45개의 맞춤형 취업지원사업에는 광주 호남대의 ‘텔레마케팅 및 OA 전문 인력 양성과정’과 충남 건양대의 ‘이야기가 있는 도자 공예사 양성 과정’ 등 2개의 여성 장애인 직업전환 과정이 포함돼 많은 호응을 얻었다.

 

교육생들이 만든 작품.
교육생들이 만든 작품.

교육생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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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창업해 사장 될 터" - 김운화씨

‘ROM’이라는 관절장애를 앓고 있는 전업주부 김운화(53)씨.

신문광고를 통해 이 교육과정을 알게 된 김씨는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경험을 살려 과감한 도전을 했다.

“사실 나이가 많아 망설였어요. 또 다른 인생을 살아보자는 생각에 도전했는데,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 무척 좋아요. 아이들도 엄마가 자랑스럽다면서 좋아해요.”

“1주일 동안 진행된 도자공예 실습시간이 가장 즐거웠다”는 그의 꿈은 도자기 전문 쇼핑몰을 창업하는 것이다.

“캐릭터가 그려진 도자기를 만들고, 그 제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싶어요. 인터넷에는 문외한이었는데, 쇼핑몰 창업 교육을 받아보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김씨는 “도자기 공예를 통해 그동안 잊고 있던 나의 재주를 활용하고, 아이들에게 당당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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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도와 공예사 꿈 이뤄요" - 이인희, 신연지씨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신연지(사진 오른쪽)씨와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 함께 과정에 참여한 이인희(왼쪽)씨는 교육을 받으면서 사이가 더 돈독해졌다.

수화를 할 줄 아는 인희씨가 공예사가 꿈인 연지씨와 짝을 이뤄 교육 내용 모두를 수화로 전달해 주었다.

“언니가 특수학교 교사라서 수화를 배웠어요. 연지가 공예사 과정에 참여하고 싶어 했는데 그러려면 누군가 수화를 해줘야 하잖아요. 친구에게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기뻐요.”

장차 꿈이 농아학교 선생님이라는 인희씨에게 연지씨가 수화로 고마움을 전했다. 

“인희가 없었다면 선뜻 교육에 참여할 생각도 하지 못했을 거예요. 멋진 공예사가 되어 저와 비슷한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공예를 가르쳐주고 싶어요.”

두 학생은 함께 공부하는 서로의 모습을 도자기로 만들며 ‘이야기가 있는 도자 공예사’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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